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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 아빠' 김병호, PBA 웰뱅 PBA 챔피언십 드라마 같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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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 아빠' 김병호, PBA 웰뱅 PBA 챔피언십 드라마 같은 우승

입력
2020.0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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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PBA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대회'의 결승에서 김병호가 극적인 우승 확정 후 관중석의 딸(김보미)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PBA투어 제공
27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PBA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대회'의 결승에서 김병호가 극적인 우승 확정 후 관중석의 딸(김보미)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PBA투어 제공

'보미 아빠' 김병호(47)가 PBA 정규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에 성공했다.

김병호는 27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PBA 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결승전(7전4선승제)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와 약 3시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3(15-7 8-15 13-15 15-8 15-6 1-15 11-7)으로 물리쳤다.

1세트를 따낸 김병호는 2, 3세트를 내준 뒤 4,5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6세트를 1-15로 내줬다. 단 11점으로 승패가 갈리는 최종 7세트에서 김병호는 3이닝까지 1-7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이닝에 하이런 10점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병호는 우승상금 1억원을 손에 넣었다.

김병호는 경기 후 "이번 대회 전까지는 1부 잔류가 목표였다. 그만큼 마음을 비우고 쳤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 일하던 당구장에서 매니저 일을 그만두면서 생활고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오히려 연습량이 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호는 "그간 당구가 좋아서 쳤지 당구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며 "프로가 되면서 이렇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병호는 LPBA에서 활약 중인 김보미(23)의 아버지로 더 유명하다. 이날 '아빠 사랑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친 딸에 대해 김병호는 "경상도 사람이라 서로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지내는데, 당구를 잘 치다 보니 이렇게 딸에게 애정표현을 듣는 날도 생기는 것 같다"며 "언제까지나 나는 내 자신보다는 딸을 더 응원할 것 같다"고 부정을 드러냈다. 김보미는 "마지막 세트에서 마르티네스 선수가 7점을 먼저 낸 상황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아빠가 10점을 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그간 그 누구보다도 연습을 많이 한 아빠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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