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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붕정만리, 새로운 10년 향해 날아오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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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붕정만리, 새로운 10년 향해 날아오르길

입력
2020.01.11 21:00
수정
2020.01.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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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여는 지역 명사들의 새해인사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십 이 간지 중 첫 번째인 자(子)는 다산과 풍요, 근면과 인내를 상징합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경자년의 좋은 기운을 받아 모든 가정이 풍요롭고 계획하는 모든 일들이 노력만 하면 모두 성취되는 축복이 가득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운동의 일환으로 친환경 상품이 트렌드화 되어가는 시대 상황 가운데, 저희 염색공단은 타 기관과 함께 공단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상품화하는 연구시설을 설치 중에 있으며, 연초에 완공이 되면, 공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대폭 감소되는 환경개선의 효과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감소로 인한 탄소배출권 구입비용 감소 및 부산물 상품화로 부가적인 경제적 이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염색 전용 공단의 입지를 활용한 마케팅 지원을 위해 공단이 주도하여 다이텍연구원, 한국염색가공학회 등 섬유 유관 기관 및 염색공단 입주기업들과 함께 대구염색산업혁신클러스트를 만들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해외 시장개척의 역량이 부족한 지역 염색가공업체를 대신하여 해외 공동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염색 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기를 설치하여 친환경 염색의 이미지를 선점,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여 입주기업의 다양한 생산품을 공동 전시 공간을 활용하여 소개하는 방법으로 공단 입주기업들과 해외 바이어간 직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것입니다.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붕정만리, 새로운 10년 향해 날아오르길!”

노두석 대구한국일보 사랑산악회 회장
노두석 대구한국일보 사랑산악회 회장

작금의 시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을 비롯해, 한일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기업인들은 하루도 마음 편히 생업에 몰두할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옛 사람들의 지혜와 조언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지난 연날, 허허한 마음에 괜스레 책장 앞에서 서성이다 ‘장자’를 끄집어내어 읽었습니다.

붕정만리(鵬程萬里), 붕새가 단숨에 9만 리를 난다는 말로써 장자 ‘소요유편’의 글에서 유래된 고사 성어입니다. 상상의 새인 붕(鵬)은 크기가 몇 천 리가 되는지 모를 정도이며, 물을 치면 3천 리에 파도가 일고 회오리를 일으키며, 날아오르면 높이가 9만 리에 이르는데 6개월을 날아서야 한 번 쉰다고 합니다. 큰 뜻을 품은 사람의 앞날이 양양하다는 뜻입니다. 웅장하고 원대한 뜻을 지닌 사람의 일은 소인배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크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지난 연말에 대구한국일보 사랑산악회를 창립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기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2020년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의미 있는 해 입니다. 대구한국일보 사랑산악회원들과 함께 붕정만리로 정진하겠습니다.

노두석 대구한국일보 사랑산악회 회장

◇“국토의 끝까지 준마처럼 달리겠다”

김병렬 오성관광 대표
김병렬 오성관광 대표

작년 8월 17일, ‘대구한국일보 문경맨발축제’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문경새재에 운집했습니다. 저는 해를 거듭할수록 문페의 규모와 내용면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한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문경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에 우리 오성관광 버스가 줄지어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월드컵 때의 감동을 떠올렸습니다. 올해도 문페가 문전성시를 이루며 세계적인 대회로 우뚝 서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서 전 국토의 동맥과 정맥, 모세혈관까지 오성관광의 빨간 버스가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안전운행은 기본 중 기본입니다.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참으로 의미 있고 기분 좋은 숫자입니다. 저는 “네 마음대로 나이를 가져라”고 하면 20대를 가지고 싶습니다. 아직은 대접받기보다는 일을 더하고 싶고, 이룬 것을 헤아리기보다 ‘꿈’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열정과 도전 정신은 20대이며, 20대에 못지않다고 자부합니다. 올해는 해야 할 일도, 할 일도 많습니다. 다시 청년이 되어 열정을 불태우는 한 해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준마처럼 힘껏 달리겠습니다.

김병렬 오성관광 대표

◇“늑대처럼 하늘 우러르며 희망 찾겠다”

허태조 한국산림보호협회중앙회장
허태조 한국산림보호협회중앙회장

몽골이 세운 원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거대한 제국이었습니다. 비록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한때 보여준 열정과 기개는 인류사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몽골인이 늑대를 숭상했다는 점입니다. ‘징키스칸의 군대가 늑대의 전법을 배웠기 때문에 그토록 용감무쌍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늑대에게 있어 가장 특별한 점은 하늘을 쳐다보며 운다는 점입니다. 늑대가 푸른 하늘을 향해 운다는 것은 하늘과 교감을 한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몽골인은 늑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 아름다운 미래가 열린다고 믿었을지도 모릅니다.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은 늑대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을 보면 희망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힘차게 솟구치는 해를 쳐다보며 새해의 소망을 비는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국산림보호협회도 어느덧 23살의 성년이 되었습니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산보협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늘을 쳐다보는 늑대를 따라 세계로 나온 몽골인처럼, 힘차게 2020년을 달려가겠습니다.

허태조 한국산림보호협회중앙회장

◇“마음에 회초리 맞듯 새해도 치열하게”

김상구 여행코리아 대표
김상구 여행코리아 대표

어느 분의 ‘귀농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처음 귀농하던 해에 마당에다 대추나무를 심었습니다. 틈틈이 물을 주고 거름을 뿌렸지만, 가을에 돌아온 열매는 한 주먹도 되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웃에 사는 노인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개나 염소를 묶어놔 봐.”

도시에서 온 이 사람은 “왜요?”하고 물었습니다. “사람이든 나무든 적절한 스트레스가 있어야 열매가 많은 거야.” 개도 염소도 없다고 대답하자 노인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몽둥이로 한 번씩 툭툭 쳐봐.” 시키는 대로 했더니 정말 그해에 열매가 풍성하게 달렸다고 합니다.

저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일은 ‘회초리로 마음을 두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나 되돌아보면 마음이 뜨끔 뜨끔합니다. 계획하고 결심한 일들 중에 미처 이루지 못한 것들이 숱합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도 많습니다. 반성이 치열할수록 새해는 더 크고 튼실한 열매가 맺힐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20년에는 더욱 힘차게 살아내겠습니다.

김상구 여행코리아 대표

◇“열정·모험에 찬 청년 CEO로 남을 것”

윤창섭 골든비 분양대행사 대표
윤창섭 골든비 분양대행사 대표

젊음은 열정이고, 중년은 경험입니다. 경험이 주는 혜택은 많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사업을 하면서 몇 번의 파고를 겪고나면 웬만한 충격에도 끄떡을 하지 않습니다.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열정만 앞세웠던 젊은 날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평온에 스스로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열정이 더 좋습니다. 경험은 편견이 되고, 창의성을 가로막는 천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조금씩 경험을 내려놓는 중입니다. 눈앞의 상황, 주변의 일들은 경험으로 컨트롤 할 수 있지만, 넓게 보면 세상은 ‘경험’으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 저크버그는 경험보다는 열정과 모험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했습니다. 오늘날의 눈부신 발전은 세계의 수많은 경험자들이 아이디어 하나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결과입니다.

저도 영원히 ‘열정’의 CEO로, 젊은 리더로 남고 싶습니다. 경험을 밑천 삼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고자 합니다. 2020년이 밝았습니다. 마음의 시계는 거꾸로 돌리겠습니다. 호기심과 열정이 가득한 청년처럼, 원숙한 청년으로 리셋하겠습니다.

윤창섭 골든비 분양대행사 대표

◇“장애인은 배제 아닌 공존해야 할 이웃”

심만섭 한국장애인마이스협회 이사장
심만섭 한국장애인마이스협회 이사장

꽃에 관한 전설이 많은 이유는 꽃이 주목받는 대상이기도 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꽃자리’가 알려주는 삶의 비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도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서 꽃을 피우거나 나무가 자라는 법은 없습니다.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도 특별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람살이도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세계는 무한 경쟁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경쟁력이 없는 이들이 쇠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공동체’라기보다는 ‘경쟁체’에 가까운 사회로 몰고 갔습니다.

2020년에는 좀 더 배려하고 조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동체는 개인의 집합으로 완성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때 건강하고 힘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함께’ 라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합니다. 2020년 새해에는 주변을 둘러보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잘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당신’이 잘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만섭 한국장애인마이스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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