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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2020’]국내 자율주행ㆍ커넥티드카 스타트업, CES 발판 밟고 세계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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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2020’]국내 자율주행ㆍ커넥티드카 스타트업, CES 발판 밟고 세계시장 진출

입력
2020.01.04 09:00
수정
2020.01.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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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20 공식 로고.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제공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20 공식 로고.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제공

국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스타트업들이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20’에 참여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우리나라 스마트카 수준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뒤쳐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후발주자인 국내 스타트업들은 이번 CES를 계기로 기술력을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 2020은 현지시각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샌즈 엑스포, 아리아호텔, 웨스트게이트호텔, 베네치안호텔, 팔라조호텔 등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CES에는 현대·기아자동차, 도요타, 다임러AG, BMW, 포드 등 10여개 완성차와 보쉬, 콘티넨탈, 덴소, 현대모비스 등 800여개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들이 참석한다. 특히 올해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만 180여개 업체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 LG, 바이두, 구글, 퀄컴,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IT 업체들도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자율주행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자율주행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CES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만큼 대기업 위주의 참여가 주를 이뤄왔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코트라 등의 지원 없이는 참가하기 어려웠다. 2010년 중반 이후에는 엠씨넥스, 팅크웨어 등 일부 전장·스마트카 부품업체들이 참가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분야에서 참가하는 스타트업 규모가 예년보다 2~3배 가량 많아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트업은 이번 국내 참가 업체 중 유일한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인 ‘오토노머스A2Z’다. 오토노머스A2Z는 2018년 창립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기술력만큼은 남다르다. 한지형 대표를 비롯한 구성원 대부분이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연구원 출신이다. 이들은 2017년 CES 세계 최초 일반도로 야간 자율주행,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수소전기차(FCEV) ‘넥쏘’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연을 성공한 경험이 있다.

오토노머스A2Z는 이번 CES에서 그간 연구해온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사정상 실차 시연 대신 가상현실(VR) 기기로 자율주행 간접 체험을 제공한다. 또 초소형 전기차, 일반 승용차, 소형버스 등 각 차종 맞춤형 자율주행 솔루션도 소개한다.

오토노머스A2Z 자율주행차 시연 모습. 오토노머스A2Z 제공
오토노머스A2Z 자율주행차 시연 모습. 오토노머스A2Z 제공

한국계 미국 스타트업인 ‘토르드라이브’도 올해 CES에서 자율주행 기술력을 뽐낸다. 서승우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이 2017년 미국에서 창업한 토르드라이브는 지난해에도 CES에 참가했다. 올해는 이마트와 지난해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에 대해 세계 시장에 알린다.

국내 자율주행 부품 업체들도 이번 CES에서 볼 수 있다. 레이더 전문 스타트업 비트센싱은 ‘트래픽 레이더’로 CES 2020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트래픽 레이더는 스마트 시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정밀 실시간 교통정보 레이더 센서다. 24GHz를 사용한 FHD 카메라 일체형 트래픽 레이더로 4차선에 다니는 차량의 수, 속도, 사고 상황 등 기존 방식 보다 더 정밀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CES 참가를 앞두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CES 현장에서는 트래픽 레이더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세계 무대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ES 2020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비트센싱 ‘트래픽 레이더’. 비트센싱 제공
CES 2020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비트센싱 ‘트래픽 레이더’. 비트센싱 제공

또 다른 레이더 스타트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올해 CES에서 레이더 타겟을 4차원 이미지로 구성하는 ‘4D 이미지 레이더’를 출품한다. 이미 지난해 이 기술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기상 조건과 관계 없이 정확한 센싱으로 자율주행차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세계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Lidar)를 개발ㆍ생산하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이번 CES를 찾는다. 우선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CES에서 칩 형태의 라이다 ‘ML’, 장거리 감지를 위한 하이브리드 감시방식 라이다 ‘SL’을 현장에서 시연할 계획이다. 또 로봇, 산업 시장 진출으 뤼한 2D 라이다도 공개할 예정이다. 자동차 전장업체인 ‘카네비컴’ 역시 이번 CES에서 국산 라이다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린다.

에티포스 C-V2x+DSRC 하이브리드 OBU 시스템 구성도. 에티포스 제공
에티포스 C-V2x+DSRC 하이브리드 OBU 시스템 구성도. 에티포스 제공

한국계 미국 커넥티드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 ‘에티포스’는 NXP의 SDR 플랫폼에 기반한 ‘C-V2X 솔루션’을 선보인다. SDR V2X 솔루션은 C-V2X 표준, 기존 WAVE와 차세대 표준, 5G NR V2X표준까지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기반 솔루션이다. 또 C-V2X와 ‘근거리전용무선통신(DSRC)’을 모두 호환하는 ‘하이브리드 OBU’도 이번 CES에서 전시한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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