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시승여행] 완성도 높은 전기차, 재규어 I-페이스 그리고 장옥정 세트장

알림

[시승여행] 완성도 높은 전기차, 재규어 I-페이스 그리고 장옥정 세트장

입력
2019.12.24 05:38
0 0
재규어 I-페이스와 장옥정 세트장을 찾았다.
재규어 I-페이스와 장옥정 세트장을 찾았다.

자동차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에는 여러 동력원과 구조가 제시되었고, 이러한 기술들은 효율성과당대의 기술력 등의 생존 경쟁을 거치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ICE(내연기관) 자동차로 수렴됐다. 그렇게 한세기 가량이 지난 최근, 새로운 패러다임이 떠오르고 있다.

바로 자동차 산업 초기 시절에 제시되었던 전기차가 다시 한 번 조명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수 많은 브랜드들이 ICE 차량들과 함께 전기차를 병행 개발, 생산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이자 프리미엄 브랜드인 ‘재규어’ 또한 I-페이스로 명명된 새로운 전기차를 제시했다.

데뷔 이후 국내 시장에서 명확한 성과를 올리진 못했으나 I-페이스는 특유의 높은 완성도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재규어 I-페이스와 함께 파주에 자리한 ‘장옥정 세트장’을 찾았다.

재규어의 완성도가 선사하는 매력

사실 재규어는 ‘완성도’라는 부분에서 그리 인정 받는 브랜드는 아니다.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믿거재랜(믿고 거르는 재규어랜드로버)’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I-페이스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위에 그려진 I-페이스는 디자인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실내 공간, 나아가 드라이빙에서 제시되는 우수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여느 전기차 브랜드들이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실내 공간의 가치’는 I-페이스의 주된 강점 중 하나다.

작은 차체로 인해 조금 좁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디자인과 구성, 그리고 소재와 디테일에 있어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라는 걸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매력은 드라이빙에서도 곧바로 드러난다.

동기식 전기 모터와 AWD 시스템을 조합한 400마력과 71.0kg.m의 토크는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가속력과 우수한 주행 질감을 제시한다. 차체가 갖고 있는 한계를 웃도는 성능으로 인해 운전자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고, 견고한 차체를 기반으로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제시하니 그저 만족스러울 뿐이다.

강력한 성능이나 이를 안정적으로 연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드라이빙의 기본기에 있어서도 확실한 어필을 하고 있다. 실제 재규어 I-페이스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향을 하고, 그에 맞춰 움직이는 차체를 느끼고 있자면 ‘ICE 자동차’ 사이에서도 분명한 어필과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서울을 떠나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장옥정 세트장까지 가는 길이 무척 즐겁고 여유로웠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 장옥정 세트장

이번 주행의 목적지인 장옥정 세트장은 사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다. 덕분에 미리 이곳을 알았다면 조금 더 자주, 그리고 쉽게 찾아왔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기억하는 이들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장옥정 세트장은 지난 2013년, 유아인, 김태희, 홍수현, 한승연 등이 출연했던 2013년의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촬영장 중 하나이며, 숙종이 장희빈을 위해 마련했던 ‘취선당’을 표현한 장소로 알려졌다.

다만 많은 이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당대 드라마 시청률 경쟁은 물론 이전에 방영되었던, 장희빈을 다룬 사극과 비교하였을 때에도 ‘흥행 실패’에 그쳤다. 사극, 그것도 나름의 흥행 보증 수표인 ‘장희빈’을 다루는 사극으로는 아쉬운 결과였다.

닫혀 있던 장옥정 세트장의 문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은 문이 닫혀 있다는 점이었다.

비교적 최근에 마련된 사극 세트장이고, 또 비록 연기에 대한 평가 등은 부정적이었으나 최근에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던 ‘퓨전 사극’ 혹은 ‘판타지 사극’이 아닌 정극이었던 만큼 세트장의 모습이 기대되었던 것에 반해, 막상 장옥정 세트장의 문이 닫혀 있었던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글을 보면 2018년까지는 그래도 몇몇 이들이 자주 찾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에는 따로 언급이 없고 또 세트장에서도 운영 및 개방 관련 등의 공지를 찾아볼 수 없어 내심 아쉬움이 있었다.

낮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취선당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었다.

깔끔히 다듬어진 공간

여느 촬영 세트장이 그런 것처럼 장옥정 세트장도 무척이나 깔끔하고 효과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무리 자세히 살펴보더라도 10분 남짓한 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규모지만 그 안에는 여러 장면과 연출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게다가 어딘가 관리가 안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또 관리가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만약 지금도 개방을 하고 있는 세트장이라 한다면 추후에는 사진을 찍으러 오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저런 제약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고즈넉하고 고요하게 궁궐 등을 테마로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반대로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고양식에서의 전통 관련 수업이나 행사 등이 있을 때 이곳을 활용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 학생들이나 여행객들을 위한 자그마한 체험 행사나 어린 자녀들을 위한 전통 시조, 문학, 놀이 교실 등을 할 수 있는 무대로 말이다.

아쉬움이 남은 여정

이번 일정에서는 다시 한 번 재규어 I-페이스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우수한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목적지였던 장옥정 세트장이 개방되지 않은 점은 내심 아쉬움이 남았다. 추후 다시 방문할 수 있다면 그 때는 꼭 개방되었으면 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