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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중신용 개인ㆍ소상공인 특화 챌린저뱅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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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중신용 개인ㆍ소상공인 특화 챌린저뱅크 될 것”

입력
2019.12.17 04:4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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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세미나실에서 ‘토스뱅크 사업계획 브리핑’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세미나실에서 ‘토스뱅크 사업계획 브리핑’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재도전 끝에 1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중신용 개인고객과 소상공인에 특화된 은행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중금리 대출, 자동적금, 판매시점관리(POS) 대출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내놨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은 제3인터넷은행의 출범이 가시화하면서 인터넷은행은 물론 은행권 전반에 새로운 혁신 경쟁이 불붙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ㆍ하나은행ㆍ한화투자증권ㆍ중소기업중앙회ㆍ이랜드월드ㆍ제일은행ㆍ웰컴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예비인가 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지 7개월 만이다. 토스뱅크의 자본금 규모는 2,500억원이다.

토스뱅크를 주도하는 비바리퍼블리카(지분 34%)는 조만간 공식 준비법인인 ‘한국 토스은행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고 향후 인적ㆍ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ㆍ카카오뱅크의 전례를 감안하면 본인가까지 1년6개월가량 준비기간이 필요해 실제 출범시기는 2021년 7월 무렵으로 예상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이날 곧바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금융의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은행”이라고 소개하며 ‘챌린저 뱅크’를 모델로 내세웠다. 챌린저 뱅크(Challenger Bank)는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소규모 특화은행을 말한다. 그는 “금융 소외계층인 중신용 개인ㆍ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개인 중금리 신용대출 △판매시점관리(POS) 대출 △자동적금 등을 혁신상품의 예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중금리 대출에 대해 “통계상 국민 1명이 평균 은행계좌 5.4개, 카드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한 금융기관이 고객의 전체 금융생활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토스는 고객 동의 하에 금융계좌와 카드 이용 명세를 한곳에 모으는 금융 플랫폼 서비스라 정교한 신용평가모델(CSS) 개발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POS대출은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이용하지 못하는 저신용자가 온라인쇼핑 이용 시 간단한 신용등급 조회를 거쳐 한도 내에서 부족한 금액을 무이자할부로 대출해주고 쇼핑몰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자동적금은 고객 잔고 등을 고려해 납입금이 자동 조정되는 적금 상품이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이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도 오른 토스로 금융 혁신의 아이콘이 된 비바리퍼블리카 주도의 토스뱅크가 이 같은 혁신을 바탕으로 또 한번 금융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도 주목된다.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내 손안의 은행’을 기치로 ‘간편 인증’ ‘비대면 신용대출’ 등 편의성 높은 모바일뱅킹을 선보이며 기존 은행들의 모바일 서비스 향상을 유도하는 ‘메기 효과’를 톡톡히 해냈다.

토스뱅크 가세로 3파전으로 재편된 인터넷은행 시장 내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국회에 계류 중인 인터넷은행특례법 개정안이 예상대로 통과될 경우 대주주 적격성 심사나 증자를 둘러싼 제약을 해소하며 한층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제3인터넷은행 사업자 확정에 이어 오는 18일부터는 시중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오픈뱅킹’도 본격 시작된다”며 “은행과 IT 기업간 생존경쟁은 물론 금융권의 지각변동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토스뱅크 지분 구조.
토스뱅크 지분 구조.
토스뱅크 조직구조. 그래픽=신동준 기자
토스뱅크 조직구조. 그래픽=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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