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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리얼 뮤직” 보이즈 투 맨, 8년 만 韓 물들인 독보적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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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리얼 뮤직” 보이즈 투 맨, 8년 만 韓 물들인 독보적 소울

입력
2019.12.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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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투 맨이 8년 만의 내한공연을 성료했다. 메이폴 제공
보이즈 투 맨이 8년 만의 내한공연을 성료했다. 메이폴 제공

보컬 그룹 보이즈 투 맨(Boyz II Men)이 감동적인 하모니를 들려줬다.

보이즈 투 맨(숀 스톡맨, 와냐 모리스, 나단 모리스)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하고 8년 만에 한국 팬들과 만났다. 아시아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이번 내한공연에서 보이즈 투 맨표 소울의 진수를 만날 수 있었다.

1991년 미국에서 데뷔한 보이즈 투 맨은 4번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과 660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비롯한 다양한 기록을 세울 만큼, 전 세계를 대표하는 R&B 보컬 그룹이다. 이번 내한공연은 2집 발매 25주년을 기념하는 투어의 일환이라 셋 리스트도 보이즈 투 맨의 주옥 같은 명곡들로 구성됐다.

'오픈 암스(Open Arms)', '아윌 메이크 러브(I'll Make Love)', '엔드 오브 더 로드(End Of The Road)' 등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보이즈 투 맨의 명곡은 더욱 풍성한 하모니와 함께 라이브로 펼쳐져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보이즈 투 맨도 여느 때처럼 화려한 공연을 이끌었다.

이번 내한공연의 게스트로는 김남훈, 김조한, 이기찬이 참석했다. 평소 보이즈 투 맨의 팬이었다고 밝힌 두 사람은 공연 초반에 각자의 가창력과 음색을 십분 살린 무대로 보이즈 투 맨의 내한공연을 완벽하게 열었다. 세 남자의 무대는 오프닝으로 완벽했고, 이에 관객들도 일찌감치 흥을 즐길 수 있었다.

한국 관객들을 위한 보이즈 투 맨의 팬서비스도 공연장의 흥을 고조시켰다. 앞서 숀 스톡맨이 방탄소년단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커버했을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온 보이즈 투 맨은 이번 공연에서도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가서 특유의 에너지를 전파했다.

모든 무대에서 보이즈 투 맨이기에 가능한 소울이 느껴졌다. 관객들이 기대한 하모니는 물론, 예상을 뛰어넘는 애드리브가 공연장을 울리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엄청난 성량과 기교는 음원보다 큰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약 120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보이즈 투 맨은 최선을 다한 노래를 들려줬다.

오프닝에서 김조한이 "한국 관객들의 수준을 보여주자"고 자신했던 것처럼, 관객들 또한 보이즈 투 맨을 감동시켰다. 첫 무대부터 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물론, LED 전광판에 뜨는 영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떼창'도 크게 울렸다. '어 송 포 마마(A Song for mama)' 무대 땐 휴대폰 손전등 이벤트도 펼쳤다.

실제로 보이즈 투 맨은 "아름다운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먼 곳에서 한국에 왔다"며 "우리의 노래가 클래식이 된 것도 여러분 덕분"이라고 팬 사랑을 보였다. 라이브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멘트도 감동을 선사했고, 또 다른 무대에서는 관객에게 직접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에 앞서 보이즈 투 맨 멤버들은 "우리는 리얼 뮤직, 리얼 러브를 이해한다(We understand real music, real love, real song)"고 외쳤다. 리얼 뮤직과 리얼 러브 덕분에 보이즈 투 맨과 한국 팬들은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8년 만에 또 한번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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