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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김난도의 ‘트렌드’→김정운의 ‘공간’”.. ‘Shift’, ‘안방 1열’서 만나는 지식 큐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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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김난도의 ‘트렌드’→김정운의 ‘공간’”.. ‘Shift’, ‘안방 1열’서 만나는 지식 큐레이팅

입력
2019.12.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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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ft’가 김난도, 김정운, 김영하, 폴 김의 지식 큐레이팅을 선보인다. tvN 제공
‘Shift’가 김난도, 김정운, 김영하, 폴 김의 지식 큐레이팅을 선보인다. tvN 제공

‘Shift’가 김난도, 김정운, 김영하, 폴 김의 ‘지식 큐레이팅’으로 ‘지적 즐거움’을 전한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는 tvN 특별기획 다큐 ‘Shift’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소설가 김영하,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 교육공학자 폴김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이상록 CP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Shift’는 김난도, 김영하, 김정운, 폴김이 지식 큐레이터로 나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관점의 전환을 제안하는 다큐멘터리다. 발견을 통해 지적 즐거움을 찾고 다양한 주제들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책’ ‘공간’ ‘트렌드로드’ ‘교육’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다른 관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Shift’의 연출을 맡은 이상록 CP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대해 “4~5년 전부터 tvN에서도 다큐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tvN이 예능과 드라마 쪽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다큐를 꾸준히 해 오고 있음에도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올해는 프로그램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들이 전달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제와 함께 전달하시는 분들을 많이 고민했다. 주제에 따라 어떤 분들이 가장 적합할지 리스트를 뽑았는데 각 주제에 따라 저희가 가장 원했던 프레젠터 분들을 모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공학자 폴 킴은 ‘교육’을 주제로 심도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의 아이들을 21세기 인재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분석하고 소개해 한국식 ‘미래교육 지침서’를 제시할 전망이다. 그는 모두가 원하는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비밀이 담긴 교육 현장을 방문해 직접 교육방식을 관찰,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폴 김은 “제가 항상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미래에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까. 지구촌 시대에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사회를 이끌면서 글로벌 시대의 역꾼이 될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제가 실리콘 밸리에 있으면서 너무나도 좋은 기회들이 많이 창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공유하고자 했다. 그래서 구글 등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새로운 차원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나누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질문하는 아이’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강조한 그는 “우리나라의 교육방식이 질문보다는 암기하는 수동적인 교육방식인데 질문을 하는 방식의 교육을 통한 능동적인 역꾼들을 성장시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의 메시지를 담았다”며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는 자신의 글로벌 트렌드 프로젝트인 ‘트렌드로드’를 이야기 할 예정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셀럽들과 뉴욕과 상해를 찾아 세계 변화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밀레니얼 세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함으로써 세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과 트렌드의 형태에 대해 고민할 예정이다.

김난도는 뉴욕과 상해를 자신의 콘텐츠 방문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국내 안에서 일어나는 트렌드에 대해서는 많이 추적을 했었는데, 각종 트렌드에서의 발원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은 세계의 수도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상해는 트렌드의 수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퀄리티가 좋은 방송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소위 밀레니얼 세대라고 생각하는 두 도시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해 나가는 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두 도시의 문화가 충돌하고 조화하면서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난여름 촬영 기간 동안 지켜보면서 굉장히 행복했다”고 말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최근에는 어부 겸 화가로도 살고 있다.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몸으로 깨닫다 보니까 이 이야기를 직접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에 기회가 닿아서 출연하게 됐다. 이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정운 박사는 ‘공간’을 주제로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공간 심리’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tvN 프로그램들이 다들 감각적이고 재미있다. 교양 프로그램들도 그 실력으로 제작된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저에게 제안을 주셔서 재미있을 것 같았다. 조금 억울한 게 다른 분들은 다 외국에 갔는데 저는 국내에서만 찍었다는 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한국 사람들이 왜 이렇게 여전히 거칠고 힘드냐고 묻는다면, ‘슈필라움’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심리적 여지, 주체적 공간을 의미하는 독일어 단어다. 이게 한국어로 번역이 안 되는 것부터가 사회적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심리학적 질환이 아닐까 하는 문제 제기다. 오늘날 대중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공간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요즘 ‘먹방’만 한다. 굉장히 억울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의식주에서 ‘의’는 홈쇼핑에서, ‘식’은 먹방으로 해결된다. ‘주’는 가끔 살 곳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이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의 실존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해 제가 조금 기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소설가 김영하는 ‘Shift’에서 ‘책의 운명’을 주제로 변화하는 독서 플랫폼과 문화를 분석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김영하는 프로그램 촬영 소감에 대해 “저는 굉장히 단순한 일인 줄 알고 시작했다. 프레젠터라고 해서 (영상을) 다 찍어 오시면 제 목소리만 입히면 되는 줄 알고 시작했는데 그렇지 않더라. 거의 6개월 동안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제작진들과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세미나를 하면서 부산도 가고, 춘천도 갔다. 하마터면 해인사도 갈 뻔 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영하는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저희 역시 ‘책’에 대해 탐사를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을까’로 시작했는데, 사실 책이라는 것은 세대를 거쳐 오면서 형태의 변화를 거쳐 왔더라. 확장해 온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의 변화를 추적해보자 싶었다. 그런 관점으로 6개월 동안 찍게 됐다. 가장 변화된 책의 환경에서 제한된 책의 환경에서 어떻게 책을 잘 고를 수 있고, 마케팅의 압력에서 벗어나 책을 고를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Shift’는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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