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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으로 동아시아 미세먼지 이동경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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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으로 동아시아 미세먼지 이동경로 본다

입력
2019.12.05 16:42
수정
2019.12.05 21: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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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 개발 완료

2월 남미서 발사…쌍둥이 2A호와 함께 관측 임무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다음달 남미로 이송될 천리안2B호를 점검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다음달 남미로 이송될 천리안2B호를 점검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지난해 12월 우주로 올라간 인공위성 ‘천리안2A’호의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2B’호가 개발 완료됐다. 내년 2월 발사되는 천리안2B호가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면 동아시아에 분포된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와 장거리 이동 경로를 스마트폰 영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천리안2B호가 내년 1월 초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된 뒤 2월 유럽 아리안스페이스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본체를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 조립한 천리안2B호에는 항우연과 미국 기업 BATC가 함께 만든 환경탑재체, 항우연과 프랑스 에어버스가 공동 개발한 해양탑재체가 실린다. 총 무게는 3,400㎏, 운용 궤도상에서의 크기는 폭 8.8m, 길이 2.9m, 높이 3.8m다. 수명은 10년이다.

환경탑재체는 일본부터 인도네시아, 몽골에 이르는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을 포함한 20여가지 대기 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한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에는 지상관측 자료만 사용되고 있는데, 향후 천리안2B호 데이터를 추가하면 예보 정확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해양탑재체는 적조와 녹조 같은 해양 재해를 관측하는 장비로, 지난 2010년 발사된 천리안1호보다 해상도가 4배 높아지고 산출 정보 종류도 2배 늘었다. 오염물질의 해양투기 감시, 해수 수질 변화 모니터링, 해상 안전 확보 등에도 해양탑재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천리안2B호는 발사 후 고도 3만6,000㎞에 안착해 성능 최적화 과정을 거친 다음 2020년 10월부터 해양 정보, 2021년부터 대기환경 정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내년 2월 발사돼 향후 10년 동안 동아시아 미세먼지 관측 데이터를 제공하게 될 우리나라 인공위성 '천리안2B호'의 운용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내년 2월 발사돼 향후 10년 동안 동아시아 미세먼지 관측 데이터를 제공하게 될 우리나라 인공위성 '천리안2B호'의 운용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천리안2A호와 2B호는 천리안1호의 후속 위성으로 개발됐다. 2A호에는 과기정통부와 기상청이 총 3,180억원을, 2B호에는 과기정통부와 환경부ㆍ해양수산부가 총 3,867억원을 투입했다. 10년간 기상ㆍ해양 정보를 지방자치단체와 연구기관 등에 제공하고, 위성통신 기술 검증 기능도 수행해온 천리안1호의 수명은 지난해 3월 끝났다. 하지만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과기정통부는 임무 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했다.

천리안1호에는 기상ㆍ해양ㆍ통신 분야 탑재체가 한꺼번에 실렸다. 그런데 탑재체 성능이 점점 향상되면서 위성 하나에 모두 싣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천리안2호는 쌍둥이 위성 두 기로 제작해 탑재체를 나눠 싣고 각각 기상 관측(2A호)과 환경ㆍ해양 관측(2B호)의 임무를 부여한 것이다. 천리안2A호는 1호보다 해상도가 4배, 영상 전송 속도가 18배 향상된 기상탑재체를 싣고 지난 7월부터 기상 정보를 보내 오고 있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2A호에 이어 2B호가 발사되면 한반도의 기상ㆍ대기ㆍ환경을 관측하는 수준 높은 체계가 구축돼 미세먼지와 적조 등의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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