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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음주운전 삼진→3년 만 방송’ 호란, 사과일까 복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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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음주운전 삼진→3년 만 방송’ 호란, 사과일까 복귀일까

입력
2019.11.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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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이 세번째 음주운전 적발 이후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MBN 화면 캡처
호란이 세번째 음주운전 적발 이후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MBN 화면 캡처

가수 호란이 세번째 음주운전 적발 이후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호란은 13일 첫 방송된 MBN 새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하며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는 호란과 박영선, 박은혜, 김경란, 박연수 등 이혼을 겪은 여성 연예인들의 삶과 사랑에 대해 다루는 라이프 및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출연진 중 한 명은 호란이었다.

지난 3년 간 호란이 방송을 쉰 건 2016년 9월 세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당시 호란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1%였고, 호란은 벌금 7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지난 2004년과 2007년 음주운전 전과도 알려지며 2년 간 운전면허 취득이 불가해졌다. 이에 호란은 DJ를 맡았던 SBS 라디오 '파워FM'에서 하차했다.

이후 호란은 웹드라마 '맨발의 디바' 카메오 출연과 각종 공연 및 페스티벌 무대, 그리고 3번의 솔로곡 및 클래지콰이 신보 발매로 활동을 이어왔다. 공연과 음악이 굳이 찾아봐야 하는 활동이라면, 이번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출연은 더 폭 넓은 시청층과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호란은 방송을 통해 음주운전을 언급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제 잘못이니까 다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라면서 사과 외의 이야기도 나온 게 문제였다. 호란은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기획의도에 맞게 이혼과 전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이혼은 잘못이 아니지만, 세번의 음주운전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호란의 방송 출연 자체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를 연출하는 MBN 윤상진 PD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호란에게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취지로 조심스럽게 출연을 제안했다. 호란도 고민을 많이 했고, 우리 프로그램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출연을 결정했다. 이번에 복귀 아닌 복귀를 하게 됐지만, 다른 프로그램 출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첫 방송에서 호란의 음주운전 언급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윤 PD는 "방송 출연을 결정했으니 (음주운전에 대한 호란의 사과는) 안 할 수 없는 얘기였다. 제작진과 호란 모두 '죄송하다'는 얘기를 먼저 하는 게 맞다고 봤다. 앞으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호란은 다른 출연진처럼 또 다른 사랑과 삶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호란의 활동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선 클래지콰이 소속사 플럭서스뮤직 측 관계자가 "클래지콰이가 이달 새 싱글을 발표하고, 내년에는 EP를 준비할 예정이다. EP 발매 이후에는 페스티벌 출연 등의 활동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호란의 솔로앨범 및 방송 출연은 개인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첫 방송 만으로 호란을 향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이 느껴지고 있다. 3년의 방송 휴식, 음악 활동을 포함해 2년여의 자숙은 음주운전 삼진아웃의 무게감에 비해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게 때문에 호란은 대중을 설득시키지 못했고, 어떤 이야기를 해도 굳이 듣고 싶지 않은 'TMI'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가 호란에게 사과의 자리일지, 복귀의 기회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호란의 차기 행보 및 입장이 이를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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