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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임한솔 “전두환이 알츠하이머? 골프만 잘 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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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임한솔 “전두환이 알츠하이머? 골프만 잘 치더라”

입력
2019.11.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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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부대표 “전두환, 사과 반성 없어… 강제구인 재판 필요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JTBC는 7일 뉴스룸을 통해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전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 홍천군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JTBC는 7일 뉴스룸을 통해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전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 홍천군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 현장을 촬영했던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전 전 대통령은) 정정한 기력으로 골프를 즐겼다. 절대 알츠하이머일 수 없다“고 8일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해왔다.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인 임 부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골프장 영상’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대략 10개월 정도를 전두환씨가 골프 치는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는데, 그 동안에는 여러 번 좀 허탕도 치고 했는데 어제는 여러가지 잘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 ‘31만 서대문구민 모두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리는데, 딱 한 명 전두환 씨는 그렇게 할 수 없고, 반드시 본인의 죄에 대해서 충분한 죗값을 치러야 된다고 보고 주시해왔다”고 부연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씨가 골프를 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전날인 7일 한 방송 뉴스를 통해 공개했다. 전 전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거주 중이다.

임 부대표는 그러면서 “(전두환과의) 대화에서 단 한 번도 저의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제가 보지를 못했다”며 “한 번에 다 인지를 하고 정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표현하는 걸 보면서, 제가 가까이서 본 바로는 절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라는 확신을 100% 저는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현장 분위기에 대해 “멀리서 1번 홀 치는 거 봤을 때는 저렇게 정정한 기력으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사람이 아흔 가까이 된 전씨가 맞는지, 저도 멀리서 봤을 때는 확신하기 좀 어려웠는데. 그럴 정도로 걸음걸이라든가 스윙하는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기력이 넘쳐 보였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올해 88세다.

임 부대표는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현장에 있던 캐디의 말을 인용해 “골프장 캐디들도 가끔 타수를 까먹거나 계산을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씨는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다고 한다”며 “아주 또렷이 계산을 하는 걸 보면서 캐디들도 이 사람이 치매가 아니라는 점을 다들 확신하고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 연합뉴스

임 부대표는 ‘잠복 취재가 적법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위법 행위는 골프장 측에서 폭행이 있었다”면서 “(전두환) 동행자 중 한 분이 저를 골프채와 주먹으로 쳤고, 같이 촬영하던 저희 팀 동료들도 폭행을 당했고 카메라도 파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게 법적인 문제로 비화가 된다면 오히려 그쪽에서 감수해야 될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전두환씨는 벌써 수 년째 지방세 고액 체납 1위다. 가산세랑 주민세 미납까지 하면 10억 정도 있는데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신다”면서 “지난해 연말 가택 수색에 들어간 공무원들 얘기에 따르면 전두환씨도 굉장히 불쾌해하고 이순자씨도 길길이 날뛰고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전두환씨는 건강 상태를 봤을 때 강제 구인으로 통해서 재판을 받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보고, 사죄나 반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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