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항쟁유족연합회는 올해 71주년를 맞는 여순항쟁 민간인 희생자 합동추념식을 전남도와 공동으로 오는 19일 오후 2시 순천시 장대공원 야외무대에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 이용재 전남도의장, 허석 순천시장, 전남동부권 자치단체장, 여순항쟁 및 제주 4ㆍ3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합동추념식은 1부 위령제, 2부 추모식, 3부 발원 뒷풀이 순으로 진행한다. 합동추념식이 열리는 순천 장대공원은 여순항쟁 당시 여수에서 열차 등을 통해 순천에 입성한 14연대 군인과 순천을 사수하기 위한 경찰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장소다.
순천대박물관에서는 19일부터 11월 10일까지 ‘2019 여순평화예술제 손가락총’ 작품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는 순천대박물관과 여순사건 영상기록위원회, 포지션 민 제주, 부산민주공원이 공동주최하며 순천 전시가 끝나면 제주(11월), 부산민주공원(2020년 1~2월) 순으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회에는 순천에서 김일권, 김충령, 임지인 작가와 여수에서 박금만, 정숙인, 정채열 등 지역 작가가 참여한다.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세월오월’의 홍성담 작가도 참여하며 제주, 광주, 부산, 수도권 등 전국에서 29명의 작가가 이번 전시에 출품했다.
합동추념식 실무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합동추념식은 그 동안 진실규명을 위해 피눈물을 흘려온 여순항쟁 유족들이 진심으로 위로 받는 내용으로 준비했다”며 “추념식을 통해 서로 아픔을 달래고 화해와 상생의 시대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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