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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문화 이해하며, 한ㆍ아 특별정상회의 성공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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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문화 이해하며, 한ㆍ아 특별정상회의 성공 기원합니다”

입력
2019.10.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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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40일 앞두고 관련 행사 잇따라

아세안 요리교실, 각국 전통무용 공연

명예 도로, 무슬림 위한 관광 상품도

황금빛 들녘엔 특별정상회의 ‘엠블럼’

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이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최근 마련한 한국요리교실에 참여한 아세안 출신 다문화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세안문화원 제공
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이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최근 마련한 한국요리교실에 참여한 아세안 출신 다문화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세안문화원 제공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 3층 문화체험실. ‘아세안 쿠킹 클럽’이라는 요리교실이 열리고 있었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가득했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 출신의 주부와 가족 등 40여명이 모여 떡볶이와 칼국수를 만들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나누고 서로 먹여 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필리핀 출신인 웨니씨는 “아들과 함께 요리를 배우면서 더욱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 40일 가량을 앞두고 부산에서 정상회의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거나 정상회의 기념, 성공 기원 등을 하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요리교실은 상반기에는 아세안 출신 주부만 대상으로 했지만,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을 기념해 하반기부터는 가족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세안문화원 측은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과 우리 나라의 문화를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25일부터 열리는 정상회의를 앞둔 다음달 2일과 3일에는 일반시민들이 참여해 필리핀과 캄보디아의 요리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한다.

또 아세안문화원은 2019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아세안 문화의 해를 기념해 아세안 10개국 전통무용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아세안 문화 로드쇼 – 비바 아세안’을 오는 22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서울과 부산, 청주 등 4개 도시에서 개최한다. 서울공연은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 부산은 27일 아세안문화원 ACH홀, 청주는 30일 청주비엔날레 문화제조창C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대학가도 분주하다. 부산대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무슬림을 위한 관광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25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ㆍ메콩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무슬림이 원하는 형태의 관광 상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관련 발대식을 가졌고, 부산대 무슬림 유학생 1명과 국내 대학생 2명으로 이뤄진 6개 팀이 무슬림 관광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 주요 관광지와 식당, 관광 안내 시설 등을 직접 방문해 무슬림에 적합한 요소를 찾아 새 관광 상품을 만든다.

지자체 등 관련 기관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하는 명예 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교차로부터 아세안문화원 앞 지하차도 교차로까지 1㎞ 구간에 '아세안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내달 1일부터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해운대구는 이 구간에 10개의 명예도로명판을 설치하고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해운대구가 명예도로명 지정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부산시가 주한 아세안 대사 간담회를 열었을 때 미얀마 대사가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도로 지정'을 제의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해운대구의 국제행사 기념 도로는 2005년 'APEC로'에 이어 두 번째다.

각종 행사에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 기원은 빠지지 않는다. 벼가 무르익어 가는 황금들녘도 예외가 아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9일 특별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인 농촌체험행사를 연다. 행사가 열리는 곳은 부산시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6월 강서구 대저1동 일원 가로 98m, 세로 89m 규모의 논에 특별정상회의 엠블럼과 개최 일자 등을 조합해 색깔 있는 벼를 심은 후 대형 논그림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시민들은 벼 베기와 떡메치기 등 각종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내달 2일 열리는 부산갈맷길국제걷기축제도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염원과 “세계로 가는 그린로드 부산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스포원파크에서 진행된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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