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직격인터뷰] ‘타지옥’ 김용키 작가 “ ‘왕눈이’ 이동욱, 섹시했다” ①

알림

[직격인터뷰] ‘타지옥’ 김용키 작가 “ ‘왕눈이’ 이동욱, 섹시했다” ①

입력
2019.10.01 08:27
0 0
‘타인은 지옥이다’ 원작 웹툰의 김용키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OCN 제공
‘타인은 지옥이다’ 원작 웹툰의 김용키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OCN 제공

“저도 시청자의 관점에서 즐겁게 보고 있어요. 하하”

‘타인은 지옥이다’ 원작 웹툰의 김용키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달 31일 첫 방송 된 OCN ‘타인은 지옥이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꿈을 접고 서울로 도피하듯 상경한 청년이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 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의 원작이 된 동명의 웹툰은 포털 사이트 연재 당시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바 있다. 이 같은 원작의 인기 속 드라마로 재탄생한 ‘타인은 지옥이다’는 감각적인 연출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 라인업, 원작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려 낸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스토리 변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총 10회 중 현재 8회까지 방송되며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둔 ‘타인은 지옥이다’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웹툰 원작자인 김용키 작가는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김용키 작가는 최근 반환점을 돈 ‘타인은 지옥이다’를 어떻게 감상 중이냐는 질문에 “시청자의 관점에서 즐겁게 보고 있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했다.

“저 역시 초반부 대본 밖에 확인하지 못했던 상태라, 중반부터는 의외의 전개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흥미진진함을 느끼면서 시청 중이에요. 어느덧 중반을 넘었는데 마무리가 어떤 방향을 향해 갈지 몹시 궁금하네요.”

당초 원작 웹툰 속 에덴고시원의 ‘끝판왕’ 살인마 캐릭터인 ‘왕눈이’ 역할은 유기혁(이현욱)으로 추정 됐었다. 하지만 극 초반 유기혁이 충격적으로 살해당하는 반전이 공개되며 진짜 ‘왕눈이’의 정체가 서문조(이동욱)이라는 사실이 베일을 벗었다. 원작과는 또 다른 드라마만의 캐릭터 변주는 원작 팬들은 물론, 드라마 팬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에 쫄깃함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작가 역시 “원작에서는 신원 불명에 온통 미스터리한 설정이던 왕눈이가 드라마화 되면서 다양한 배경 설명이 붙었는데, 덕분에 원작에서 다소 모자랐던 부분이 채워진 것 같아 좋았다”며 “특히 치아에 집착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또 김 작가는 ‘왕눈이’의 섬뜩함을 자신만의 연기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고 있는 이동욱에 대한 만족감 역시 덧붙였다.

“초반에 왕눈이 역이었던 이현욱 씨가 너무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주셔서 일찍 퇴장하실 때 아쉬움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동욱 씨도 그 못지않게 섬뜩한 모습으로 또 다른 왕눈이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신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특히 왕눈이의 섹시한 면모를 극대화 시킨 느낌이라 여성 팬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김용키 작가는 임시완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OCN 제공
김용키 작가는 임시완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OCN 제공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타인은 지옥이다’는 현재 주변을 둘러싼 타인들로 인해 점차 지옥으로 변해가는 일상을 겪으며 변해가는 주인공 윤종우(임시완)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전역 이후 첫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임시완의 경우, 정신적으로 쇠약해져 가는 윤종우의 모습을 미친 연기력으로 소화해 내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임시완 씨의 싱크로율 역시 더 없이 훌륭한 것 같아요. 원작 속에서도 종우는 평범하지만 다소 욱하는 기질이 많고 남 험담도 속으로 많이 하는 성격인데, 그런 삐딱한 모습을 임시완 씨가 잘 살려내 주신 것 같아요. 다만 종우가 너무 짜증을 내는 장면이 많다 보니 임시완 씨가 연기를 하시면서 많이 피곤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평소엔 순수하고 맑은 얼굴이시지만, 인상을 쓸 때는 다소 차갑게 보이는 이미지가 종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김용키 작가가 꼽은 ‘타인은 지옥이다’ 최고의 장면은 ‘쌍둥이 키위’ 신이었다. OCN 제공
김용키 작가가 꼽은 ‘타인은 지옥이다’ 최고의 장면은 ‘쌍둥이 키위’ 신이었다. OCN 제공

김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로 재탄생한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방송 된 이야기 가운데, 원작 작가도 감탄하게 했던 ‘최고의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저는 1화 엔딩이었던 쌍둥이 키위(변득종-변득수) 신이 가장 충격적이었어요. 사실 키위가 두 명이라는 사실은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깜짝 놀랐던 장면이었죠. 또 원작과 달라진 스토리 라인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소정화 순경 이야기에요. 원작에서는 경찰의 개입이 전혀 없어서 조금 더 답답하고 무섭기도 했다고 생각하는데, 소정화 순경이 이야기에 어떤 흐름을 끼칠지 기대가 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부분들이 달라져서 저 역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 갈 지 예측이 되지 않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즐겁게 시청하고 있어요.”

한편, OCN ‘타인은 지옥이다’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