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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글로벌 중견기업 ‘코렌스’ 유치… 3000억 투자ㆍ일자리 12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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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글로벌 중견기업 ‘코렌스’ 유치… 3000억 투자ㆍ일자리 1200개

입력
2019.07.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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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3년간 강서구 일대

3만여평에 전기차 부품공장 건설

협력업체 20여개 동반입주 계획

전기차 부품업체 클러스터 탄생

핵심기술 개발 종합연구소 설립

지역 상생형 일자리사업 추진도

15일 오전 11시 30분 오거돈(왼쪽) 부산시장과 조용국 ㈜코렌스 회장이 신증설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시 제공
15일 오전 11시 30분 오거돈(왼쪽) 부산시장과 조용국 ㈜코렌스 회장이 신증설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는 글로벌 중견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부산시는 15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조용국 코렌스 회장 및 코렌스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렌스(Korens)사와 신증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990년에 설립된 자동차 엔진부품 제조사 코렌스는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 프리미엄 메이커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 지난해 연매출 3,363억원, 올해는 연매출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견기업이다.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독일, 미국, 중국에 사업장을 운영하는 등 수출중심 글로벌 기업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고효율 배터리 개발,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가솔린ㆍ디젤 차량에서 전기ㆍ수소를 이용하는 이-모빌리티(E-Mobility)로 전환되는 추세다. 기존 자동차에서 사용되던 부품 수는 이-모빌리티(E-Mobility)로 전환됨에 따라 약 37% 가량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며, 침체된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연구ㆍ개발(R&D) 투자와 세계시장 진입 지원 등 중소ㆍ중견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코렌스는 30여년 축적된 기존 자동차부품 기술기반 위에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력을 확보, 부산시에 생산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부산 강서구 일대 부지 3만여평에 3,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전기차 핵심부품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1,20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코렌스와 함께 협력업체 20여개가 동반입주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중견ㆍ중소 전기차 부품업체 상생협력형 클러스터가 탄생할 예정이다.

클러스터 전체 부지면적은 9만여평, 투자금액 7,600억원, 고용인원 4,300명으로 연간 3조원의 달하는 지역총생산(GRDP)가 이곳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생산제품은 해외 프리미엄 메이커사에 수출할 계획이며, 제조 공장들이 본격 가동되는 2022년에는 세수, 수출, 항만 물동량의 비약적인 증가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별도로 전기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종합연구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 전기차 핵심기술인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 등의 최첨단 기술의 이전 및 연구개발을 통한 국내 전기차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코렌스 유치를 기회로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의 위기극복과 산업구조 전환, 미래먹거리인 전기차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중견 리딩 기업과 중소협력사들의 상생협력 모델인 코렌스 클러스터를 정부 지정 ‘지역 상생형 일자리사업(부산형 일자리사업)’으로 확대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코렌스는 차세대 전기차 핵심부품 생산시설 입지로 해외(중국, 미국)와 국내(부산 등)를 저울질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출기업 코렌스가 부산을 선택한 것은 국제도시 부산의 도시 브랜드와 탄탄한 자동차산업 기반, 기업친화적인 부산시 투자유치 정책, 풍부한 기술 인력과 산ㆍ학ㆍ연 연구기반 등으로 알려졌다. 코렌스가 입주를 검토 중인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는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신항과 인접, 물류 교통망이 발달해 원자재 조달과 제품수출 등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7기 들어 지난해 르노 트위지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에 이어 이번 코렌스 전기차 부품 제조 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한 것은 그간 오거돈 시장이 관련 기업 대표들을 만나 꾸준히 유치 활동을 펼쳐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거돈 시장은 “한여름에 시민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부산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코렌스와 협력업체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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