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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 당정청 ‘자리 바꾸기’… 홍남기ㆍ강경화ㆍ최종구 차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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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 당정청 ‘자리 바꾸기’… 홍남기ㆍ강경화ㆍ최종구 차출설

입력
2019.07.07 17:41
수정
2019.07.07 22: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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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ㆍ경제전문가 몸값 상승… 문 대통령, 이달말 조기개각 검토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의 인적 개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디데이는 이르면 이달 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권 3년차엔 ‘쇄신’보다 ‘안정’이 주요 과제인 데다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 인물 영입보다는 ‘자리 바꾸기’를 위한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청와대와 정부에서 몸집을 키운 인재를 총선 간판으로 내세우고, 여당 중진 의원은 내각으로 자리를 옮겨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유도하는 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천에서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전문가를 우대할 것이라고 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7일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회복은 내년 총선 승패뿐 아니라 정권 재창출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그런 면에서 외교안보와 경제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야당을 하는 동안, 민주당엔 외교안보 관료 출신 의원의 명맥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외교관 출신 이수혁, 국정원 출신 김병기 의원이 전부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총선 차출설’을 띄우는 건 그래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아니면 3선 거물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 강 장관이 전략공천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르내린다. 문재인 정부 1기 통일부장관을 지낸 조명균 전 장관도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 또는 남북한 접경 지역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제 관료 중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관급인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출마 후보자 명단에 올라 있다. 두 사람이 고향인 강원 춘천(홍 부총리)과 강릉(최 위원장)에 각각 출마해 친(親) 자유한국당 성향의 지역 표심을 흔든다는 시나리오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굳이 국회의원을 한다면 제 고향에서 해야지 비례대표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부산 해운대갑 출마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며,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은 경기 이천 출마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3년차 국정 장악력을 정비하는 동시에 여당의 총선 인재 풀을 보급하기 위해 이달 말 조기 개각을 검토 중이다. 이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회로 귀환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단, 후임 장관 인사청문회 변수 때문에 당 복귀 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연말까지 장관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김 장관이 총선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에도 그의 여성 국무총리 발탁 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에 도전하기 위해 출마를 접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4선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4월 입각한 진영 행정안전부ㆍ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처럼 총선에 불출마 하는 조건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청와대 참모들의 민주당 행도 임박했다. 강기정 정무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김영배 민정비서관 등이 출마 대상자로 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청와대 참모진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대통령 보좌에 차질을 빚지 않는 범위에서 자연스럽게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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