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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대화하자면서 적대 행위에 필사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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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대화하자면서 적대 행위에 필사적” 반발

입력
2019.07.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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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회원국에 ‘북한 근로자 송환’ 촉구 서한 발송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트럼프 정상회동 제안 당일에" 반발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걷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걷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이 올해 연말까지 북한 해외 근로자들의 본국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유엔 회원국들에 최근 발송했다. 이에 대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3일(현지시간) 대화하자면서 적대행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과 미국이 판문점 회동을 통해 실무 협상을 재개키로 한 상황에서 대북 제재를 두고 북미간 신경전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4개국 유엔주재 대사 공동 명의로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 해외근로자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서를 제출하고 올해 연말까지 북한으로 송환시킬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은 북한 근로자 현황에 대한 중간보고서를 지난 3월까지 제출해야 했지만 보고서를 제출한 회원국은 30여 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엔 회원국들은 올해 12월 22일까지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해야 해 이를 상기시키는 차원에서 서한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엔주재북한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공동서한 미 국무부의 지시 하에 유엔주재 미 대표부에 의해,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제의한 당일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라며 “이 서한은 미국이 북미 대화를 이야기하는 동안 북한에 대한 적대행위에 더욱 더 필사적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반발했다. 이 서한이 작성된 날짜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지난달 27일로 표시돼 있으며 이메일을 통해 28일께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29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제안했다.

미국은 북미 대화와 별도로 유엔 대북제재 이행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지난달 11일에도 북한이 불법 해상 환적을 통해 대북제재가 규정한 정제유 수입 한도를 초과했다며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에 대한 추가 정제유 공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대북제재위에 보내기도 했다. 북한의 이날 대응은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를 위한 여론을 환기하면서 미국에 대북 제재 완화를 압박하긴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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