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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맞아? K리그 팀들, FA컵서 아마추어에 줄줄이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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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맞아? K리그 팀들, FA컵서 아마추어에 줄줄이 무릎

입력
2019.07.03 22: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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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컵 4강에 프로 2팀ㆍ아마추어 2팀 진출 

K3리그 화성FC 선수들이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K리그1 경남FC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K3리그 화성FC 선수들이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K리그1 경남FC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 무대에서 언더독의 반란이 이어졌다. 지난해 K리그1(1부 리그) 준우승팀 경남FC는 국내 4부리그 격인 K3리그 화성FC에 무릎 꿇었고, 강원FC는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에 완패했다. 수원삼성은 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올해 FA컵 4강엔 프로 2팀(수원삼성ㆍ상주상무)과 아마추어 2팀(대전코레일ㆍ화성FC)이 오르는 대이변이 벌어졌다.

화성은 3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경남 FC를 2-1로 꺾고 아마추어리그인 K3리그 소속 구단 최초로 FA컵 준결승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이날 경기는 경남 감독인 김종부 감독의 전ㆍ현 소속팀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김 감독은 경남 부임 이전인 2013년∼2015년 화성을 이끌었고, 2015년 FA컵에서 구단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옛정 따윈 없었다. 화성 선수들은 초반부터 경남을 상대로 화끈한 공격전을 펼쳤다. 경기력만 봐선 누가 프로고 누가 아마추어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선제골도 화성 몫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출신 31살 동갑내기들이 합작했다. 전반 20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은 전보훈은 옆에 있던 유병수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고, 유병수는 수비수를 속인 뒤 침착하게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동안 슈팅 3-2, 유효슈팅에서도 2-0으로 우세를 이어간 화성은 후반 5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문준호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로 경남 골 문을 갈랐다. 경남은 18분 배승진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김승준이 성공시켜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이후 후반 37분 김승준이 또 한 차례 맞은 페널티 킥을 실축하고, 경기 종료 직전 슈팅이 골 포스트를 때리며 결국 패했다. 리그에서 강등권에 몰려있는 경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FA컵에서도 굴욕을 겪게 됐다.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 선수들이 3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K리그1 강원FC를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 선수들이 3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K리그1 강원FC를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강원FC 역시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에 0-2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김정주의 측면 크로스를 받은 이근원은 문전으로 쇄도하며 공의 방향을 바꿔 결승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관표의 쐐기 골까지 더한 코레일은 ‘대어’를 잡고 4강에 올랐다. 이로서 FA컵 4강에 K리그 팀은 이날 경주한수원을 상대로 전ㆍ후반과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벌인 끝에 2-2로 비겨 승부차기에서 노동건의 선방에 3-1로 어렵게 승리한 수원삼성과, 전날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을 2-1로 어렵게 꺾은 상주상무 두 팀만 남게 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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