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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①] ‘11만명·10개월·360도’ 역시 박효신, 20주년 축제 막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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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①] ‘11만명·10개월·360도’ 역시 박효신, 20주년 축제 막 올렸다

입력
2019.06.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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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이 ‘2019 러버스’ 첫 공연을 성료했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효신이 ‘2019 러버스’ 첫 공연을 성료했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박효신이 거대한 규모를 꽉 채우는 라이브로 감동을 전했다.

박효신은 지난 29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2019 러버스(LOVERS) : 웨얼 이즈 유어 러브(where is your love?)'를 진행하고 있다. 3년 전처럼 공연장을 360도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무대 위에서 라이브 세션과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뤄지는 신개념이자 초대형 스케일의 연출이 장관을 이뤘다.

이번 '2019 러버스' 콘서트에 박효신은 총 11만 명의 관객을 초대한다. 국내 솔로 가수 최초이자 체조경기장 역사상 최다 관객 수인 이 인원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된 치열한 티켓팅 전쟁의 승자들로 이뤄졌다. 그 많고 큰 기대치에 입증하기 위해 박효신은 앙코르를 빼고도 총 19곡의 셋리스트를 모두 편곡하면서, 총 3시간 30분 넘는 라이브를 선사했다.

정재일이 피아노와 기타, 멜로망스 정동환이 키보드 세션으로 참여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 박효신이 "한국의 LED는 우리가 다 쓰고 있다"고 자신할 만큼 무대 바닥과 벽 및 천장을 가득 채운 전광판도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전광판은 단순히 박효신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것에서 나아가 예술적인 그림이나 광경 연출에 사용됐다.

공연 준비에만 총 10개월이 소요됐을 정도로 박효신이 공 들인 흔적이 3시간 30분 내내 포착됐다. 국내 최대 물량으로 준비된 조명과 음향부터, 모든 관객에게 나눠진 원격 조정 LED 팔찌까지, 박효신 콘서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요소가 가득했다. 라이브 세션과 오케스트라가 악기와 함께 선 무대는 공연 중 박효신이 선 본 무대로 이동하는 진풍경도 보여줬다.

박효신이 ‘2019 러버스’ 첫 공연을 성료했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효신이 ‘2019 러버스’ 첫 공연을 성료했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토크도 '연인', '샤인 유어 라이트(Shine your light)', '원더랜드', '해피 투게더', '별 시', '아임 유어 프렌드(I'm your friend)'에 이어 한 시간 만에 시작됐다. 박효신은 "3년 전 '아이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 콘서트 때는 제가 저의 손을 잡았다면, 이제 더 많은 손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러버스' 콘서트를 기획했다. 사랑을 찾는 부제의 해답은 아까 다 같이 떼창해준 '지금 내 앞에 있는 내가 찾는 나의 러버스' 부분이다. 관객 여러분과 직접 만나니까 제가 10개월 동안 '러버스'를 꿈꾸고 상상했던 게 눈에 보이는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지나치게 겸손한 박효신은 "3년 만의 공연이라 너무 떨리고, 여러분 앞에서 재롱 부리는 게 아직 어색하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내 "여러분이 팔찌보다 더 반짝인다. 이번 공연을 위해 노래 만큼 360도에 계신 관객 여러분을 최대한 많이 볼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며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이에 관객들 역시 밤하늘의 별 같이 반짝이는 응원으로 화답했다.

올해 '2019 러버스' 프로젝트는 박효신이 20주년을 자축하면서 준비한 열일이기도 하다. 박효신은 이번 콘서트 외에도 팬미팅을 준비 중이고, 공연 당일 공개된 '연인'을 비롯해 3월 '바람이 부네요'와 5월 '굿바이'까지 벌써 3곡을 공개했다. 박효신은 지난 20년을 걸어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사랑과 기억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콘서트는 첫 라이브를 선보이는 '연인', '앨리스', 'V'를 비롯해 대부분 최근 곡으로 꾸려졌고, 그래서 '1991년 찬바람이 불던 밤'과 '눈의 꽃' 무대는 특히 더 반가움을 선사했다. 박효신은 "그 어떤 사랑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러버스'는 부모님"이라고 '1991년 찬바람이 불던 밤' 선곡의 이유를 밝혔다. '눈의 꽃'에 대해 박효신은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이렇게 해도 되겠다'는 해답을 찾았다. 벌써 15년이 된 노래더라. 그로부터 10년 뒤에는 또 하나의 꽃에 대한 노래인 '야생화'를 만들었다. 제 인생에 큰 마음을 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관객 코 앞에서 부른 '더 드리머(The Dreamer)', 록 버전의 '더 캐슬 오브 졸타(The Castle Of Zoltar)', 엔딩 파트를 장식한 '굿바이', '홈(Home)', '기프트(Gift)' 등 박효신은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박효신은 대규모 콘서트의 시작점인 첫 공연을 마무리하며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연인'이 되어보겠다"는 다짐 같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효신의 '2019 러버스' 콘서트는 6월 29일, 30일, 7월 5일, 7일, 11일, 13일 개최되며, 여섯 차례의 공연을 통해 세상이라는 캔버스 위에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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