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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문 잠겨있었다” 인니 라이터공장 화재, 어린이 3명 등 30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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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문 잠겨있었다” 인니 라이터공장 화재, 어린이 3명 등 30명 숨져

입력
2019.06.21 22:45
수정
2019.06.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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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쪽 한 라이터공장에서 불이 난 21일 낮 공장 안에 가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주민들이 울부짖고 있다. 트리분메단TV 화면 캡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쪽 한 라이터공장에서 불이 난 21일 낮 공장 안에 가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주민들이 울부짖고 있다. 트리분메단TV 화면 캡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쪽 한 라이터공장에서 불이 나 어린이 3명 포함 30명이 숨졌다.

2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현지시간)쯤 북부수마트라주(州)의 삼비레조 마을의 라이터공장에서 폭발 굉음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차가 좁은 골목으로 들어오느라 애를 먹어 진화에는 두 시간이 걸렸다.

해당 지역의 재난관리청 관계자는 “진화 후 초기 수색 과정에서 희생자 24명을 발견했고 이후 정밀 수색에서 6명을 더 찾아냈다”라며 “피해자 중 3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희생자 다수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주방에 있던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공장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이들은 엄마가 일하는 공장에 따라왔다가 변을 당했다.

불에 완전히 타버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한 성냥공장 내부. 30명이 숨졌다. 현지 매체 캡처
불에 완전히 타버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한 성냥공장 내부. 30명이 숨졌다. 현지 매체 캡처

이 공장의 전직 노동자는 “직원들에 의한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공장장이 근무 시간 동안 보통 공장의 문을 잠근다”고 현지 매체에 증언했다. “공장 안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이 빠르게 번졌다”는 목격자 진술도 있었다.

현지 방송 화면을 보면 기다란 주택처럼 보이는 단층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공장 안에 가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들이 오열하고 있다. 공장 주변 바닥에 고인 물을 대야에 담아 뿌리는 주민도 있다. 진화 뒤 현장에는 불에 탄 구조물과 뒤틀린 금속, 검게 그을려서 떨어진 지붕과 잔해들이 널려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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