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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 봉욱ㆍ김오수ㆍ이금로ㆍ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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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 봉욱ㆍ김오수ㆍ이금로ㆍ윤석열

입력
2019.06.13 18:27
수정
2019.06.14 01:4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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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욱 대검 차장, 조직 안정 적임자 거론 

 윤석열 지검장, 적폐 수사로 정부 신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신동준 기자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신동준 기자

문무일(58ㆍ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에 이은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총장 후보자로 봉욱(54ㆍ19기) 대검찰청 차장, 김오수(56ㆍ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54ㆍ20기) 수원고검장, 윤석열(59ㆍ23기) 서울중앙지검장 등 4명이 추천됐다.

법무부는 13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를 열고 이들 4명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 심사 내용을 고려해 총장 후보자 1명을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차기 총장은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인물이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검ㆍ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 고위 간부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직을 추스를 수 있는 리더십도 중요한 자질로 꼽힌다.

문 총장의 한 기수 후배인 봉 대검 차장은 조직의 안정을 이끌 적임자로 거론돼 왔다. 대표적인 ‘기획통’인 그는 2017년 5월 현 정부 출범 직후 대검 차장에 임명돼 검찰총장 직무대행직을 수행하며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시절 한화ㆍ태광그룹 등 재벌 비자금 수사를 했으며, 야당에도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차관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정부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특수통 검사로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으며, 2015년엔 처음 출범한 대검 과학수사부를 이끌었다. 다만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차관을 총장에 앉힐 경우, 광주 출신인 문 총장에 이어 두 번 연속 전남에서 검찰총장이 나온다는 점이 정부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충북 증평 출신인 이 고검장은 고려대 법대를 나왔으며, 2009∼2010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으며 지난해 6월 대전고검장, 올해 2월 수원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에는 특임검사로 임명돼 진경준 전 검사장 사건을 수사했다.

윤 지검장은 현 정부 검찰의 명실상부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 정부에서 좌천성 인사를 당했으나 최순실 특검팀에 합류했고, 현 정부 출범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2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등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윤 지검장은 현 문 총장과 다섯 기수 차이가 날 정도로 기수가 낮다는 점 때문에 이제까진 주로 ‘차차기’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하지만 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예상 밖으로 빨리 식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질수록 현 정부에서 가장 신임받는 윤 지검장이 총장에 앉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반면 핵심 수사를 이끈 윤 지검장이 일선 수사에서 물러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아직 진행중인 사건의 수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차기 총장은 법무부 장관이 1명을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국회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 임명 제청은 문 대통령의 순방일정을 고려해 오는 16일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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