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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구해줘2’ 엄태구, 첫 주연작부터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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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구해줘2’ 엄태구, 첫 주연작부터 미쳤다

입력
2019.06.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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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엄태구가 미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OCN 제공
‘구해줘2’ 엄태구가 미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OCN 제공

첫 주연작이라기에 강렬해도 너무 강렬하다. ‘구해줘2’ 엄태구의 이야기다.

엄태구는 지난 달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OCN ‘구해줘2’에서 헛된 믿음에 홀로 도전하는 미친 꼴통 김민철 역으로 분해 극을 ‘하드캐리’ 하고 있다.

‘구해줘2’는 엄태구의 첫 안방극장 주연작이다. 과거 KBS2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단막극 주연으로 짧게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경험이 있지만,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드라마 주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로서 의미가 깊은 안방극장 첫 주연 발탁에 제작발표회 당시 엄태구는 “처음이다 보니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회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기대해 달라”던 자신감에 걸맞게 엄태구는 첫 방송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호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첫 방송 당시 교도소에 수감된 모습으로 등장했던 엄태구는 ‘꼴통’이라는 극 중 설정답게 수감자들은 물론 교도관에게도 지지 않는 미친 기세로 몰입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아모르파티’에 맞춰 능청스럽게 코믹 막춤을 소화하는 장면에서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엄태구의 색다른 매력도 엿볼 수 있었다.

‘구해줘2’ 출연 전까지 영화 ‘밀정’의 악역 하시모토, ‘택시운전사’의 검문소 군인 등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도맡아왔던 엄태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중저음의 허스키 보이스는 ‘꼴통’ 김민철과 만나 색다른 시너지를 창출했고,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지며 ‘전무후무’ 독보적인 캐릭터가 완성됐다.

이처럼 첫 주연작이 믿기지 않는 호연 속 엄태구는 또 한 번 캐릭터 변화를 이끌며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현재 ‘구해줘2’에서 민철(엄태구)는 사이비에 잠식당한 월추리에서 유일하게 최 장로(천호진)의 정체를 눈치채고 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극 초반 폭력적인 다혈질 성향이 두드러졌던 민철이 점차 ‘안티 히어로’적 면모를 갖춰가는 과정은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배우 엄태구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구해줘2’는 종영까지 앞으로 단 4회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야말로 ‘미친 연기’로 자신의 첫 주연작을 채워가고 있는 엄태구가 어떤 모습으로 이야기를 매듭 지을 지, 남은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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