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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이방인’ 자처한 윤종신, 여정 예고한 “독창성·이야기·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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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이방인’ 자처한 윤종신, 여정 예고한 “독창성·이야기·뚝심”

입력
2019.06.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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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이 방송 활동을 접고 ‘이방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한국일보 DB
윤종신이 방송 활동을 접고 ‘이방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한국일보 DB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의미 있는 결단을 했다.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이 10주년을 맞는 2020년 '이방인(NOMAD)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윤종신은 모든 방송 활동을 정리하고 오는 10월 해외로 떠난다. 이런 계획은 윤종신이 4일 자신의 SNS에 직접 "제가 많은 노래들 속에서 그리고 꿈꾸고 바랐던 한 프로젝트"이자 "도태되지 않고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는 한 창작자의 몸부림"이라고 소개됐다.

떠날 계획을 해서일까. 지난 9년 간 쉬지 않고 매달 '월간 윤종신'으로 신곡을 발표한 윤종신은 올해 더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미스틱스토리의 수장으로서 아이유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페르소나'와 음악과 음식이 어우러진 'ㅋㅋ페스티벌'을 제작했고, 30주년을 기념하며 30세 후배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와 함께 '이제 서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또한 변함없이 MBC 토크 예능 '라디오스타'와 JTBC 영화 예능 '방구석 1열'에서 활약 중이다. 윤종신의 이번 방송 활동 정리 결정에 '라디오스타' 측은 "제작진과 잘 상의돼 윤종신이 하차하게 됐다. 하차 시기는 더 상의하기로 했다"고 전했고, '방구석 1열' 측 또한 "윤종신이 오는 10월까지만 출연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윤종신을 보다 편안하게 놔줬다.

올해 윤종신의 여러 활동 가운데 주목할 만한 멘트도 있었다. 윤종신은 지난 4월 미스틱 후배 퍼센트의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아티스트에게 항상 독창성을 강조한다. 얼마나 유일무이한 사람인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목숨을 걸지는 말라고 한다. 젊을 때 반짝이는 감각보다 지금의 생각을 통해 놀랄 만한 일이 생기곤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는 후배들을 향한 당부의 말이었지만, 기획사 대표이기 전에 싱어송라이터인 윤종신의 가치관이기도 했다. 윤종신은 "상상만으로 이방인, 낯선 시선, 떠남 등의 감정을 표현해왔던 무경험의 창작자"라는 고민에서 오는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또한 "창작자로서 큰 전환점"을 맞기 위해 '이방인 프로젝트'로서 독창성 있는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 3월 '이제 서른' 제작발표회에서도 윤종신은 "처음의 '월간 윤종신'은 제가 창작자로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었는데, 이제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자기가 좋아하는 길을 뚝심 있게 가는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자꾸 제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31년차 윤종신의 결단과 뚝심은 더 많은 후배들에게 자극과 배움을 줄 전망이다.

가요계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윤종신은 독창성, 이야기,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 '이방인'을 자처했다. 윤종신의 프로젝트에 뜻이 맞는 제작팀이 함께 하는 만큼 새로운 콘텐츠도 예고돼 있다. 기존에 충분한 인기를 얻은 방송이 아닌 독창적인 음악과 콘텐츠로 만날 '이방인' 윤종신의 이야기가 갑작스러움보다 기분 좋은 놀라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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