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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황교안, 독재정권 손발인 공안검사에 충실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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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황교안, 독재정권 손발인 공안검사에 충실했던 사람”

입력
2019.06.02 14:55
수정
2019.06.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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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공개 비판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안검사로서 충실한 사람이었다며 비판했다. 지난달 초 중동ㆍ유럽 순방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공안검사가 주요 이력인 황 대표의 권력지향적 행보를 비판한 후 한 달이 안 돼 다시 ‘아픈 곳’을 건드렸다. 황 대표 깎아내리기를 통해 잠재적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박 시장은 1일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황 대표는 공안검사로서 충실한 사람이었고 그간 권력의 길을 계속 좇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안검사는 크게 보면 독재정권의 하수인이고 손발이었다”며 “공안검사가 인권변호사 출신이었던 문재인 대통령더러 독재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는 시추에이션(상황)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유사 이래 최초로 탄핵 받은 정권에서 2인자 역할을 했다"며 "적어도 공당의 대표로 나서려면 이 부분을 정식으로 사과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5월 초 중동ㆍ유럽 순방 때 기자간담회에서 ‘출신 고교가 동일하고, 검사로 이력을 시작해 황 대표와 비슷한 점이 있지 않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황 대표는 권력의 편에서 늘 권력과 함께한 분이고, 나는 권력을 비판하고 저항하는, 국민 권리와 이익을 지킨 사람”이라며 황 대표의 삶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적이 있다.

박 시장은 최근 열린 한국당의 광화문광장 집회와 관련해 “광화문광장은 조례상 문화제만 할 수 있다. 노무현재단이 열었던 추모제는 일종의 문화제였다"며 "장외집회는 승인 받지 않았으므로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회의 배석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다. 박 시장은 "당시 정무수석이 제게 삿대질하고 고함을 쳤는데 몇 달 있다가 감옥에 갔다"면서 "인터넷에선 저더러 '스나이퍼 박'이라고 한다. 제가 뭘 하지 않아도 제게 얼쩡거리는 사람들은 다 가더라(끝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요즘 광화문광장에서 많이 왔다 갔다 했다”는 유 이사장의 질문에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답했다.

오랜 시간 유력 대권 주자로 평가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약간 불경스럽다”며 “문 대통령 임기가 절반도 안 지났는데 우리가 잘 모셔서 성공하도록, 그래서 우리 민주당이 다시 한번 집권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쭉 살아온 것을 보시면, 사실 뭘 하겠다고 마음먹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또 뭔가 열심히 하다 보면 그 다음은 저절로 마련되더라”고 덧붙였다.

역점 정책으로 추진 중인 제로페이는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시장은 “신용카드 보편화에도 수십 년이 걸렸는데 제로페이는 딱 5개월 됐다”며 “실적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15만개 점포가 가맹했고 하루 사용량은 2억원 정도다. 연말이면 하루 사용량이 100억원 정도일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늘 새로운 산업 개편을 가져오는데 카드회사들은 돈이 많으니 얼마든지 새로운 핀테크로 진출할 수 있다”며 대형 금융기관들이 국내보다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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