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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 정권이야말로 역대 최악 비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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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 정권이야말로 역대 최악 비상식”

입력
2019.05.30 17:09
수정
2019.05.30 19:5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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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문대통령 ‘상식’ 발언에 발끈… 나경원도 “대통령이 최전방 야당 공격수냐”

황교안(오른쪽 두번째)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미경 최고위원, 나경원 원내대표, 황 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오대근 기자
황교안(오른쪽 두번째)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미경 최고위원, 나경원 원내대표, 황 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오대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을 엄호하는 데 대해 작심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문 정권이야말로 역대 최악의 비상식 정권”이라고 거칠게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외교적으로 극히 민감할 수 있는 정상 통화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고, 이를 ‘국민의 알권리’라거나 ‘공익제보’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리당략을 국익과 국가안보에 앞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상식에 기초하는 정치여야 국민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당을 향해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기본과 상식을 가장 잘 안 지키는 분이 과연 누구냐”고 날을 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요즘 ‘최전방 야당 공격수’는 문 대통령인 것 같다”이라고 꼬집으며 “경제ㆍ안보ㆍ민생 등 무엇하나 안 되니 제1야당과의 정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이슈를 끌어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상식’ 발언을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찬 회동 논란을 덮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황 대표는 “총선을 1년도 안 남긴 엄중한 시점에 국정원장과 민주당 선거책임자가 기자까지 동석해 4시간 넘게 자리를 가진 것이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고, 나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이 야당 공격의 최전선에 나선 이유는 ‘서ㆍ양’(서훈ㆍ양정철) 선거공작 의혹과 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관권선거 의혹을 무마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민경욱 대변인도 이날 열린 초ㆍ재선 모임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초 계획했던 국무위원들과의 오찬을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취소한 것을 두고 “오찬회동을 계획했던 것 자체가 여당 대표가 다가오는 총선을 관권선거로 치르는 데 발 벗고 나서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라고 맹공을 폈다.

다만 이날 한국당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 했으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헝가리에서 한국인들이 실종됐고, 사고 수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방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31일 잡힌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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