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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택시 할증제 도입…오후 7시부터 2100원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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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택시 할증제 도입…오후 7시부터 2100원 부과

입력
2019.05.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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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빠르면 오는 7월부터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에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저녁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할증요금이 발생해 관광객 등 택시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제주공항 전경. 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빠르면 오는 7월부터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에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저녁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할증요금이 발생해 관광객 등 택시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제주공항 전경. 김영헌 기자.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에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저녁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할증요금이 발생해 관광객 등 택시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공항 등에 원활한 택시 운행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는 설명하고 있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도입하는 ‘공항 할증제’를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제주도교통위원회는 택시 기본운임을 21~27% 인상하는 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택시운임 조정ㆍ계획안에 따르면 소형택시 기본운임(운행 거리 2㎞ 기준)은 2,200원에서 2,800원, 중형택시 기본운임은 2,800원에서 3,400원, 대형택시는 3,800원에서 4,8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도교통위원회는 또 제주공항에서 택시 공급이 적은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까지 시간대에 택시를 이용할 경우 할증운임료 2,100원을 추가로 받도록 하는 ‘공항 할증제’도 통과시켰다. 제주항에도 제주공항 수준의 할증요금이 적용된다. 이번에 인상되는 택시요금을 감안하면 이 시간대에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 중형택시를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이 5,500원에 이른다.

‘공항 할증제’는 저녁시간대 제주공항의 만성적인 택시 부족 현상으로 인한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저녁시간대 제주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서는 택시승차대에서 대기시간이 길기 때문에 도내 상당수 택시 운전기사들은 공항보다는 제주도심 등에서 운행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택시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도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10월부터 월~목요일 오후 10시부터 오전 1시까지, 금~일요일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까지 시간대에 제주공항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에 대해서 한번에 2,2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는 유인책을 시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는 쿠폰제 운영에 매년 5억원 이상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운영 과정에서 별다른 감시 체계도 없어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쿠폰제를 중단하고 할증제로 전환키로 했다.

도는 택시요금 인상안과 공할 할증제가 다음달 10일 열리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 등 타 지역은 버스와 택시 외에도 지하철이 있어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만 제주는 버스, 택시 이외에는 이동수단이 없다보니 쿠폰제를 운영해왔다”며 “하지만 세금으로 운영하는 쿠폰제는 원칙적으로 사용자(승객) 부담 원칙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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