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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부산 버스 노사, 협상시한 자정 넘기며 밤새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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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부산 버스 노사, 협상시한 자정 넘기며 밤새 줄다리기

입력
2019.05.15 00:51
수정
2019.05.15 01:26
3면
0 0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재개된 서울버스 노동쟁의조정회의에서 서종수(왼쪽 첫번째) 서울시 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피정권(세번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정회 선포 후 굳은 얼굴로 퇴장하고 있다. 뉴스1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재개된 서울버스 노동쟁의조정회의에서 서종수(왼쪽 첫번째) 서울시 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피정권(세번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정회 선포 후 굳은 얼굴로 퇴장하고 있다. 뉴스1

서울과 부산 버스 노사는 파업 최종 협상 시한인 15일 0시가 넘어서까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갔다.

서울 버스 노사는 14일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진행하다가 교착 상태가 지속되자 합의에 의해 조정회의 마감 시한을 17일로 연장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는 “법적으로 쟁의조정 기한이 이날 자정까지인데 논의가 오가고 있어서 종결할 수 없기 때문에 기한을 연장했다”라며 “중간에 회의를 끝낼 수 없어서 기한을 연장한 것이지 회의는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자리에는 노조 대표인 서종수 노조위원장, 사측 대표인 피정권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노사는 노조가 요구한 △임금 5.98% 인상 △정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연장 및 증액을 두고 협상을 이어나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임금과 근로 조건이 나아 협상 전망이 밝아 보였으나 먼저 협상이 타결된 지역의 임금 인상률이 예상보다 높아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버스 노사도 밤새 협상을 벌였다. 버스 노조 측은 14일 오후 “더 이상 협상할 이유가 없어 예정대로 15일 새벽 파업에 돌입하겠다”라고 밝힌 뒤 협상장을 빠져 나갔으나 곧 다시 협상장에 복귀했다.

부산 버스 노사의 협상 핵심은 7월 1일부터 버스업계에서 도입해야 하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근무 형태를 정하는 것이다. 노조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해 월 22일 평일 하루 9시간씩 근무해 주 45시간 근무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사용자 측은 시프트제(교대근무)를 도입해 월 24일 근무해야 한다고 입장이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협상이 최종 결렬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은 하루 총 186회를 증회 운행한다. 서울 마을버스는 예비차량을 최대한 투입하고, 첫차와 막차시간을 앞뒤로 30분씩 연장 운행해 평소 대비 운행횟수를 1일 총 3124회 늘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사시에는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비상수송대책을 전력 추진해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파업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 전세버스 300대와 시 등이 보유한 버스를 출ㆍ퇴근 시간 도시철도나 마을버스가 없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철도와 부산∼김해경전철, 동해선 운행도 평소보다 10% 증편한다. 부산시교육청은 파업이 시작되면 유치원, 초중고 등ㆍ하교 시간을 학교장 재량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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