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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성 남편의 진술에 촉각세우는 경찰...남편, “아내가 술 먹는 거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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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성 남편의 진술에 촉각세우는 경찰...남편, “아내가 술 먹는 거 못봤다”

입력
2019.05.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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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성 ⓒ인스타그램 뉴시스
한지성 ⓒ인스타그램 뉴시스

“(부부 모임에 갔다가) 지인들과 술을 먹었지만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 보지 못했다.”

배우 한지성(28)씨의 남편 A씨가 경찰에서 한 진술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당시 모임 인원이 술을 마셨는지 여부를 알지 못할 정도로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이 그의 진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한씨의 남편 A씨는 국내 유명 법무법인 변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사법당국 등에 따르면 한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부부모임 장소 대표와 직원, 모임 멤버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참석 인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그렇게 많은 수는 아니라고 했다.

사법당국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자시는 술 마신 사실을 인정했지만 아내가 술을 마시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는데 사고 직후 벌인 1조사 때여서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씨의 음주 여부는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사망자는 일반인과 달리 채혈이 쉽지 않아 별도의 방법을 통해 음주여부를 확인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하는 과정에 모두 포함돼 있지만 결과는 통상 한 달 정도 뒤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한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술을 마시는 장면이 여러 컷 담겨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지성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이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한지성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이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왜 2차로에 정차했느냐’는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택시와 올란도 차량의 과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과 과속여부가 한씨가 2차선에 정차한 이유와는 무관한 것이어서 이유를 밝히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방향 김포공항 나들목(IC) 인근에서 한씨가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한씨는 사고 당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원 뒤 밖으로 나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은 충격에 의한 다발성 손상으로 나왔다.

이에 한씨의 남편 A씨는 경찰에서 술 마신 사실 외에 “소변이 마려워 차를 세워달라고 해 내린 뒤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씨가 왜 2차로에 세우고 내린 이유에 대해선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도 운전은 한씨가 했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다른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조사한 결과다. 한씨의 벤츠가 2차로에 비상등을 켠 채 멈춘 것을 확인했다.

이어 조수석에서 내린 A씨가 화단 쪽으로 이동하는 장면과 10초 뒤 한씨가 차량에서 내려 트렁크 쪽으로 걸어가 몸을 아래로 숙이는 모습 등이 찍혀 있었다.

한지성씨가 차량 뒤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지성씨가 차량 뒤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찰은 택시기사 A(56)씨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B(73)씨를 각각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이 사고 당시 제한속도인 시속 100㎞를 넘어 과속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분석을 요청했다.

한씨는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한 뒤 영화 ‘원펀치’, 드라마 ‘끝에서 두번째 사랑’ 등에서 조연으로 활동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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