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어린이날 더비 3연전… 두린이가 먼저 웃었다

알림

어린이날 더비 3연전… 두린이가 먼저 웃었다

입력
2019.05.03 22:21
수정
2019.05.04 00:14
20면
0 0

두산 허경민 3점 홈런 맹타… 잠실 라이벌전 첫 경기 7-2 승리

두산 허경민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4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허경민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4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와 두산이 어린이날 주간에 맞붙는 ‘잠실 라이벌전’은 프로야구의 대표 흥행 카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예 2003년부터 두 팀의 3연전을 어린이날에 고정 편성해 ‘엘린이’(LG 어린이 팬)와 ‘두린이’(두산 어린이 팬)를 잠실구장으로 불러모았다. 양팀 어린이 팬들이 총 출동하는 5월5일 당일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가득 찼다.

올해 LG와 두산은 어린이날 3연전을 앞두고 승차 없이 승률에서 갈린 공동 1위, 3위에 올라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했다. 팬들의 관심도 커졌다. 3연전 첫 날인 3일 2만4,133명이 들어찼다. 열띤 응원 열기 속에 막을 올린 첫 판에서 먼저 웃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이날 잠실 LG전에서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허경민과 7이닝 9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조쉬 린드블럼의 활약에 힘입어 7-2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 덕분에 ‘두린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어린이날 야구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두 팀의 어린이날 통산 맞대결 성적은 13승9패(1996년 더블헤더ㆍ1998~2001년 포함)로 두산이 앞섰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뽑은 두산은 4회말 김재호의 1타점 적시타, 허경민의 3점포가 터지면서 6-0으로 앞섰다. 5회초와 6회초에 각각 1점씩을 LG에 내줬지만 6-2로 앞선 8회말 김재호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23승12패롤 기록한 두산은 SK와 공동 1위였던 LG(22승12패)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린드블럼이 여느 때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고, 허경민은 1번을 맡으면서 타격 감이 올라왔다”며 “야수들이 찬스 때마다 보여준 집중력이 승리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한 LG 선발 타일러 윌슨. 연합뉴스
이번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한 LG 선발 타일러 윌슨. 연합뉴스

LG는 믿었던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4이닝 11피안타(1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윌슨은 이전 경기까지 7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며 4승 무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57로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즌 최고 빅매치 가운데 한 경기에서 시즌 첫 피홈런과 최다 피안타를 맞고 첫 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0점대에서 1.57로 치솟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