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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26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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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26일 개장

입력
2019.04.19 04:40
수정
2019.04.19 08:17
14면
0 0

연면적 7300㎡ㆍ지상2층 규모… 22만5000톤 크루즈도 수용

이달 26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인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이달 26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인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북서쪽 끝. 바다를 매립한 5만6,005㎡ 부지에는 지상 2층, 연면적 7,364㎡ 규모 흰색 건물과 차량 198대(대형 154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 편지를 담아 물에 띄우는 유리병을 본뜬 빨간 지붕의 등대 등이 들어서 있었다. 건물 옆 바닷가에는 430m 길이 콘크리트 선박 접안 시설과 바퀴가 달린 거대한 철골 이동식 탑승교(갱웨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갱웨이는 배와 육지를 연결해 사람이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이다.

회색 지붕을 씌운 흰색 건물은 이달 26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이자 수도권 최초 크루즈 전용 터미널인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이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을 오가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입ㆍ출국 수속을 밟고 면세품을 찾는 시설이다. 20층 높이 아파트와 맞먹는 세계 최대 규모 22만5,000톤짜리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수간만 차가 최대 10m에 이르는 인천항 특성을 감안해 높이를 13m까지 조절할 수 있는 갱웨이 2대도 갖췄다.

인천국제공항과 20분 거리에 있는 크루즈 터미널의 지상 1층에는 입국 심사장과 대합실, 수하물 처리실 등이, 2층에는 출국 심사장, 고정식 갱웨이 등이 들어서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터미널은 공항의 축소판”이라며 “부산항과 제주 강정항 등도 크루즈 접안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1만명이 탈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곳은 인천항뿐”이라고 말했다.

이달 26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인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설치된 이동식 탑승교. 인천항만공사 제공
이달 26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인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설치된 이동식 탑승교.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첫 손님은 개장 일에 관광객 2,800명과 승무원 1,100명을 태우고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와 일본 후쿠오카를 거쳐 부산으로 향하는 11만4,000톤 규모 코스타 세레나호다. 길이 290m, 폭 35.5m로 63빌딩(안테나 제외 249m)보다 40m가 더 긴 코스타 세레나호는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다. 크루즈가 승객과 승무원, 연료, 배에서 쓰는 물품 등을 싣고 출발하는 모항은 크루즈가 잠시 들렀다가 가는 기항에 비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는 올해 말까지 크루즈가 12차례 들어올 예정이다. 크루즈 관광객은 2만5,000명으로 추산됐다. 내년에는 크루즈가 22차례(관광객 5만명) 입항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와 함께 북한 남포항과 중국 톈진을 연결하는 남북 평화 크루즈 유치도 추진 중이다.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맞은편에는 한ㆍ중 카페리 10개 항로가 있는 중구 항동 제1ㆍ2국제여객터미널을 대체할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온다.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올 6월 준공되며 12월 문을 연다. 한ㆍ중 카페리는 이곳에 차례로 옮겨오게 된다. 크루즈 터미널과 새 국제여객터미널 옆에는 리조트와 쇼핑단지 등을 갖춘 남이섬 크기 해양관광문화단지인 골든하버도 조성된다.

크루즈 터미널이나 새 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편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시와 버스 노선 신설이나 조정을 협의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터미널이 개장하면 KTX광명역 등을 셔틀버스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이달 26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인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내부 모습. 인천항만공사 제공
이달 26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인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내부 모습. 인천항만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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