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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레트로 일상→감성’ 잔나비, 예능發 역주행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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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레트로 일상→감성’ 잔나비, 예능發 역주행의 좋은 예

입력
2019.04.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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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가 브라운관과 음원 차트에서 주목 받고 있다. 페포니뮤직 제공
잔나비가 브라운관과 음원 차트에서 주목 받고 있다. 페포니뮤직 제공

밴드 잔나비가 방송 출연의 기회를 음원 파워로 이어가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 TOP 100에는 잔나비의 노래 총 5곡이 진입해 있다. 지난달 발표한 정규 2집 '전설'의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7위로 TOP 10에 안착하며 정주행을 넘어 롱런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음원 성적은 잔나비 특유의 독특한 감성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도 상징한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등 긴 제목의 노래도 30위권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2017년 '히든트랙'으로 공개된 '쉬(She)', 올해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OST로 발매된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또한 차트인에 성공한 상황이다.

지난 2013년 Mnet '슈퍼스타 K 5'에서 주목 받고 2014년 정식 데뷔한 5년차 밴드 잔나비는 음악 팬들에게 더 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보컬 최정훈이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레트로 일상을 공개하며 리스너를 넘어 시청자들의 관심까지 받았다. 이런 관심은 잔나비의 잔잔했던 음원 파워에 가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했다.

한 네티즌은 잔나비의 감성에 대해 "세련된 촌스러움"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음악의 색깔은 최정훈이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레트로 일상과 일맥상통했기에 방송 출연의 효과가 한층 뚜렷하게 나타났다. 잔나비 노래 대부분을 최정훈이 작사, 작곡하는 만큼, 최정훈의 일상에 흥미를 느낀 시청자들이 그 감성이 묻어있는 잔나비의 음악을 찾아들은 것이다.

'나 혼자 산다' 뿐만이 아니다. 잔나비는 지난 주말 KBS2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에서 김종환의 대표곡 '사랑을 위하여'를 재해석해 호평 받았고, 최종훈은 KBS2 '안녕하세요' 녹화에 참여하면서 깜짝 생방송으로도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달에만 SBS '본격연예 한밤'과 SBS 라디오 '정소민의 영스트리트' 출연도 예정돼 있는 만큼 관심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TOP 10 중 5곡이 방탄소년단, 2곡이 볼빨간사춘기의 노래로 구성돼 있는 가운데 잔나비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정훈이 밝힌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했는데 좋긴 좋네여. 앞으로 더 재밌게 열심히 음악할 수 있겠어요.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소감대로 예능 출연이라는 색다른 행보는 잔나비의 음악과 감성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전국투어 공연을 성료한 잔나비는 올 봄 각종 페스티벌 무대로 활동을 이어간다. 예능 출연을 통해 팬들에게도, 대중에게도 조금 더 가까워진 잔나비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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