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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 “박유천 체모 제모, 마약투약 증거 인멸 의도 의심 有”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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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 “박유천 체모 제모, 마약투약 증거 인멸 의도 의심 有” (공식)

입력
2019.04.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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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이 박유천의 체모 제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경찰 측이 박유천의 체모 제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경찰 측이 마약 반응 검사 당시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 한 것과 관련해 마약투약 증거 인멸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께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마약수사대의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현재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측 관계자는 본지에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경찰의 마약 반응 검사를 받은 것이 맞다”며 “박 씨 측은 콘서트 일정 때는 제모를 받는다고 제모 이유를 설명했지만 수사당국에서는 박씨가 마약 투약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체모를 제모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지난 16일 경찰은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을 기습 압수수색했으며, 박유천의 마약 투약 여부 파악을 위한 소변 간이검사를 실시했다. 소변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박유천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집행해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했고, 이와 함께 소변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결과는 3주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유천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찰청 출석 당시 “잇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는 말과 함께 여유 있는 미소로 자신의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박유천은 지난 2017년 4월 공개연애를 시작한 뒤 파혼, 지난 해 5월 결별한 황하나와 지난 해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황하나는 지난 2015년과 지난 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상태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유천이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해 다시 마약을 투약하게 됐으며, 박유천이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고 마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이에 대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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