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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의 두 별, 메시 뜨고 호날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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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의 두 별, 메시 뜨고 호날두 지고

입력
2019.04.17 14:14
수정
2019.04.17 18:1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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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멀티골, 바르사 4강행… 호날두 득점 불구 유벤투스 탈락

리오넬 메시가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수놓는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오넬 메시(32)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 선수 모두 상대 골망을 가르며 활약했지만 한 명은 4강 진출의 영웅이 됐고, 다른 한 명은 8강 탈락의 멍에를 썼다.

‘축구의 신’ 메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으로 1ㆍ2차전 합계 4-0으로 4강에 안착했다. 메시는 전반 16분과 20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연속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반격을 완전히 차단했다.

바르셀로나의 대회 4강 진출은 2014~15 시즌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최근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는 동안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3연속 우승으로 자존심을 구겨왔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5)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 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우리를 구해주는 구세주 같은 존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시에게도 이번 시즌은 호날두에게 빼앗겼던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아올 절호의 기회다. 메시는 2011~12 시즌 득점왕 이후 호날두, 네이마르와 공동 1위에 올랐던 2014~15시즌을 제외한 5시즌 동안 호날두의 왕좌 등극을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10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8골ㆍ바이에른뮌헨)와 호날두(6골) 등 경쟁자들이 줄줄이 탈락하며 ‘왕의 귀환’을 눈앞에 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7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토리노=AP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7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토리노=AP 연합뉴스

반면 호날두는 골을 넣고도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유벤투스는 같은 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전반 28분 호날두의 헤딩 선제골 이후 아약스의 일방적인 공세에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1차전 1-1 무승부에도 합계 2-3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날두에게만 의존한 유벤투스의 플레이가 화근이었다. 이날 유벤투스가 기록한 13회의 슈팅 중 절반에 가까운 6회가 호날두의 슈팅이었다.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8강 1ㆍ2차전 등 최근 3경기에서 터진 5골 모두 호날두 혼자 기록할 정도로 최근 편중 현상이 심해졌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2) 유벤투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팀을 위해 수많은 공헌을 해줬다”며 “하지만 4강 진출이라는 높은 목표를 위해선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유벤투스는 유럽 무대 제패를 위해 지난해 여름 1억유로(약 1,284억원)의 거금을 들여 호날두를 영입했지만 결국 실패의 쓴맛을 봤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 무대에서만큼은 맥을 추지 못한 ‘방구석 호랑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를 모셔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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