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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시대 경북] 영일만항, 크루즈선 드나드는 ‘국제부두’ 격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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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시대 경북] 영일만항, 크루즈선 드나드는 ‘국제부두’ 격상 예고

입력
2019.05.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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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 국제여객부두 준공, 포항KTX역~항만 연결 철도도 건설

국제여객부두 조감도. 포항시 제공.
국제여객부두 조감도. 포항시 제공.
관광 크루즈 전경. 포항시 제공.
관광 크루즈 전경. 포항시 제공.
항만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이 한창인 포항 영일만항은 대구·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무역항이다. 경북도는 영일만항을 일본과 러시아 잇는 ‘크루즈 삼각벨트’를 계획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항만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이 한창인 포항 영일만항은 대구·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무역항이다. 경북도는 영일만항을 일본과 러시아 잇는 ‘크루즈 삼각벨트’를 계획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ㆍ경북의 관문항인 영일만항이 환동해 물류 중심 항만에서 대형 여객선까지 드나드는 국제부두로 변신한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영일만항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국제 여객부두 공사가 한창이다. 완공되면 최대 7만5,000톤 규모의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제 여객부두가 들어서면 영일만항에 일본, 러시아, 중국을 연계한 국제 관광 크루즈 정기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해양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포항을 친해양 휴양 컨벤션 도시로 재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에 맞춰 포항 영일만항에 국제 크루즈선 운항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우선 일본 교토 마이루즈시를 오가는 여객선을 2달간 시범 운항한다. 또 북방 경제협력 시대를 맞아 신규 노선을 발굴하는 등 대형 여객선을 통한 관광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 내 협의체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별도의 크루즈 지원 조례도 제정한다.

또 크루즈를 타고 영일만항으로 입항하는 여행객들이 포항을 비롯해 동해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 문화를 두루 접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내륙관광을 포함한 크루즈 코스를 개발하고 영일만항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영일만항의 항만 기반 시설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53만5,000㎡의 항만배후단지가 조성됐고, 추가로 개발 중이다. 또 수출입 물류센터 1곳과 냉동물류센터 1곳이 준공돼 운영에 들어갔다. 올 연말에는 북구 흥해읍 KTX신역사에서 영일만항까지 길이 11.3㎞의 인입철도가 준공된다.

국제 여객부두 완공과 인입철도 기반 시설이 추가로 갖춰지면 항만 접근성이 향상되고 물류비 절감으로 신규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일만항은 지난 2009년 8월 컨테이너부두 4선석으로 개장해 첫해 5,000TEU를 처리했다. 2014년에 누적 물동량 50만TEU, 지난해 9월에는 100만TEU를 달성했다. 현재 러시아, 중국, 일본, 동남아 등 7개국 25개 항만에 자동차, 철강, 우드펠릿 등 컨테이너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쯔다 자동차를 수출하는 러시아가 4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 31.3%, 중국 13.1%, 일본 6.0% 등과 교역도 활발하다.

영일만항은 최근 2년 연속으로 두 자리 수 이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1분기도 전년대비 6.5% 증가해 수출입 물동량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크루즈 관광산업은 세계적으로도 북미와 유럽중심에서 아시아로 확대되고 다변화하고 있다”며 “동해안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영일만항을 환동해 물류 관광 중심 항만으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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