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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순익 감소… 반도체 쏠림은 더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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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순익 감소… 반도체 쏠림은 더 심해져

입력
2019.04.03 16:55
수정
2019.04.03 21: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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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기업들을 대표하는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7% 가까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상장사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반도체 쏠림이 한층 심해졌다.

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8 사업연도 코스피 시장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45곳의 매출액(연결회계 기준)은 1,894조원으로 전년보다 4.7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7조원으로 0.32% 늘어나는데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107조원으로 6.7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8.32%로 전년보다 0.3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순이익 감소는 4분기 실적 부진 탓이다. 지난해 1~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8%와 1.92% 늘어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직전 2분기보다 각각 9.26%와 7.95% 높을 만큼 강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4분기 들어 상황이 반전된 주된 이유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 법인세율 인상 등이 꼽힌다. 실제 기업 자금조달 사정을 보여주는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연평균 2.65%를 기록, 2017년(2.33%)보다 0.32%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기업이 더 비싼 이자를 물어야 돈을 빌릴 수 있었다는 의미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해졌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총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7.34%와 13.22%였다. 양사 합산액 기준으로는 50.56%로, 전년의 42.72%(삼성전자 34.02%, SK하이닉스 8.70%)보다 8%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삼성전자 41.08%, SK하이닉스 14.39%로 도합 55.47%였다. 1년 전 양사 합산 비중인 45.65%(삼성전자 36.45%, SK하이닉스 9.20%)와 비교하면 10%포인트가량 오른 수치다.

반도체 양사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실적은 더욱 악화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1,650조원으로 줄어들고, 영업이익(98조원)과 순이익(63조원)은 각각 전년 대비 4.57%와 13.51%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SK하이닉스까지 제외하면 매출액은 1,549조원으로 쪼그라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20%, 23.58% 줄어든 78조원과 48조원으로 떨어진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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