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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참고인 조사 앞둔 로이킴, '죄송한 척'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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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참고인 조사 앞둔 로이킴, '죄송한 척'도 없었다

입력
2019.04.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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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관련 입장을 밝혔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관련 입장을 밝혔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로이킴이 이틀 만에 낸 공식입장이 무언가 부족하다.

로이킴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2일 오후 한 매체의 보도를 실명이 알려진지 이틀 만에 로이킴은 소속사를 통한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은 지난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 및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촬영물을 유포한 카카오톡 대화방 23개의 참여자 16명 중 대부분을 조사하고 있다. 참여자 가운데 현재까지 이름이 밝혀진 승리, 최종훈 등 외에 또 다른 연예인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중 한 명이 정준영의 대표적인 절친 중 하나인 로이킴으로 알려졌다. 로이킴 측은 공식입장에서 '경찰'이나 '참고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말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틀 만에 나온 이번 공식입장은 지나치게 짧다.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 같은 인사까지 포함해도 120자 남짓이다. 심지어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다는 것이 알려졌음에도 로이킴 측은 "죄송하다"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물론 경찰 조사 전이긴 하지만, 로이킴은 부도덕한 단톡방 참여 자체 만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용준형은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그동안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였고 행동했다"는 점을 사과했다. 참고인 조사 후 용준형은 하이라이트를 탈퇴하고 2일 조용히 입대했다.

군 복무 중 경찰의 수사 협조에 응한 이종현도 소속사를 통해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는 사과를 전했다.

현행법상 용준형, 이종현의 주장처럼 불법촬영 영상을 보기만 한 경우는 처벌할 수 없다. 그러나 지인의 범죄를 방관하고 그 심각성을 몰랐다는 점에서 대중의 비판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정준영을 비롯한 대화방 일부 참여자들의 경우,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걸맞는 도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단순히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 등을 확인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업을 이유로 미국에 체류 중인 로이킴이 참고인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참고인 조사 이후에는 보다 긴 공식입장을 배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준영 단톡방'의 또 다른 멤버라는 의혹을 받았던 강인은 소속사를 통해 "정준영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출연자 대화방이 일시적으로 있었던 것은 맞다. 강인 본인은 불법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한다"며 "관계 기관의 연락을 받은 적은 없으나 만약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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