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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썸네일이 이상해” 만우절 맞은 기업들의 '빵 터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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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썸네일이 이상해” 만우절 맞은 기업들의 '빵 터진' 이벤트

입력
2019.04.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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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만우절을 맞아 팬들이 직접 '코스프레'를 한 사진들로 썸네일을 꾸몄다. 왼쪽은 '코스프레' 사진, 오른쪽은 원래 웹툰 썸네일 이미지. 네이버웹툰 캡처
네이버웹툰이 만우절을 맞아 팬들이 직접 '코스프레'를 한 사진들로 썸네일을 꾸몄다. 왼쪽은 '코스프레' 사진, 오른쪽은 원래 웹툰 썸네일 이미지. 네이버웹툰 캡처

만우절을 맞은 1일, 평소처럼 ‘네이버 웹툰’ 앱을 켠 이용자들은 첫 화면을 보고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평소 웹툰 주인공 이미지나 웹툰의 한 장면으로 채워지던 ‘썸네일’이 실제 사람 사진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복학왕’을 연재 중인 기안84 작가. 군복을 입은 채 빨간색 배경 앞에서 무표정한 모습이 작품 주인공 ‘우기명’과 똑같아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 작가를 제외한 나머지 웹툰 썸네일은 지난달 8일부터 24일 사이 네이버가 진행한 ‘이참에 덕밍아웃’ 이벤트의 작품별 1등 당선자들이다. 독자들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웹툰을 ‘코스프레(작품 속 등장인물로 분장하는 놀이)’해 응모했고, 가장 웹툰의 특징을 잘 살린 이미지를 네이버가 골라 만우절 썸네일에 활용했다. 이번 이벤트는 만우절 한 달 전부터 네이버 웹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웹툰 측은 “이벤트 기간 동안 500여개 이미지가 접수됐으며, 심사의 중요한 기준은 ‘팬심’과 ‘재미’였다”고 귀띔했다.

이용자들은 네이버 웹툰의 유쾌한 장난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정 이후 모든 작품에 걸쳐 전주 대비 회차별 댓글 반응이 2배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만우절을 맞아 공개한 향수 제품 'EVO' 860ml. 사실은 향수가 아니라 EVO 860이라는 삼성전자의 SSD 제품이다. 삼성전자 인스타그램 캡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만우절을 맞아 공개한 향수 제품 'EVO' 860ml. 사실은 향수가 아니라 EVO 860이라는 삼성전자의 SSD 제품이다. 삼성전자 인스타그램 캡처

삼성전자도 만우절 장난 대열에 포함됐다.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는 향수 광고를 연상케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향수처럼 보이는 네모난 물체는 사실 삼성전자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였다. 광고에서 향수 이름처럼 쓰인 ‘에보(EVO) 860’는 삼성전자의 SSD 브랜드 명칭이다. 광고는 ‘삼성에서 나온 새로운 향기 ‘EVO’로 당신의 성취를 진화시키세요. 860㎖만으로도 환상적인 기억을 만드는 믿을 수 없는 효과에 놀랄 겁니다’라는 문구로 향수를 홍보하는 척 SSD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를 운영하는 좋은사람들이 1일 만우절을 맞아 장난으로 공개한 '뽁뽁이 팬티'. 좋은사람들 페이스북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를 운영하는 좋은사람들이 1일 만우절을 맞아 장난으로 공개한 '뽁뽁이 팬티'. 좋은사람들 페이스북

매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유통업계의 만우절 이벤트도 이어졌다.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를 운영하는 좋은사람들은 공식 페이스북에 신제품 ‘뽁뽁이 팬티’를 공개했고, CJ제일제당은 아이스크림 바 형태의 ‘햇반 컵반’을, 농심은 라면스프를 스틱형 커피처럼 만든 ‘신라면 스틱스프’를 내놨다. 하이트진로는 LG생활건강과 함께 참이슬 병 속에 치약이 들어가 잇는 ‘19금 치약’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만우절을 기념해 장난으로 내놓은 한 병 분량의 '딱한잔만'.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 덕에 실제로 출시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만우절을 기념해 장난으로 내놓은 한 병 분량의 '딱한잔만'.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 덕에 실제로 출시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인스타그램 캡처

유통기업의 만우절 장난은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기도 한다. 2017년 만우절 당시 팔도가 공개한 ‘만능비빔장’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 덕분에 실제 제품화됐으며,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장난처럼 선보인, 소주 한 병이 다 들어가는 ‘딱한잔만’도 한정 수량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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