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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수사단 50여명 매머드급… 성접대 본격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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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수사단 50여명 매머드급… 성접대 본격 겨냥

입력
2019.03.31 17:56
수정
2019.04.01 00: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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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검사 3명 등 검사 13명, 수사권고 아닌 부분도 손 댈듯

김학의-윤중천 계좌추적 전망… 수천만원 뇌물의혹부터 수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뉴시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뉴시스.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성접대 의혹 관련 사건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특수통’검사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제대로 된 진용을 갖춘 만큼,수사권고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 은 30일대검찰청에 출근해간단한대면식을 한 뒤 수사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1일부터서울동부지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 팀 구성과 업무분장을끝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김학의 수사단은 검사 13명에 수사관까지 더해 총50여명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다. 앞서 2015년 4월 문무일 검찰총장(당시 대전지검장)이 이끌었던 성완종 리스트수사팀은 투입 검사가 10여명이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도 검사 10명 규모로, 이 중 부장검사는 1명에 불과했다. 검찰 안팎에선 대표적인 특수통검사가단장으로 선임되고 대규모 수사단이 꾸려짐에 따라 김 전 차관 관련 각종 의혹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수사단은 부장검사급 3명을 팀장으로, 사건의 주요 갈래를 전담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 부장검사로는 강지성(47ㆍ30기)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장, 최영아(42ㆍ32기) 청주지검 금융경제범죄전담부장, 이정섭(47ㆍ32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부부장검사가 임명됐다.

수사는 우선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상조사단은윤씨와 피해여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김 전 차관이 2005~2012년 윤씨로부터 수 천 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씨는강간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면서도 공소시효가 지난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는 진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부인력이 대거 투입된수사단은 윤씨와 김 전 차관에 대한 계좌추적 등 강제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금품거래가 포착될 경우 이른바 ‘윤중천 게이트’로 사건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조사단이수사권고한 사건을 수사하겠지만, 그밖에 인지수사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 등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라인의 직권남용 의혹도 수사의 대상 중 하나다.

여 단장과 함께 청주지검에서 수사단에 합류한 최 부장검사는 향후 ‘별장 성접대’ 등 성폭력관련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장검사는 성완종 리스트수사팀에참여하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수석검사로 근무하는 등특별수사 분야에서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나주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 사건 등 주요 성범죄사건을 해결한 성폭력 분야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이기도 하다.

부장검사가3명이나 인선된 배경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 경과에 따라 이 사건이 게이트급으로비화하는 경우 수사팀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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