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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부활시키고 떠나는 ‘샐러리맨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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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부활시키고 떠나는 ‘샐러리맨 신화’

입력
2019.03.29 15:05
수정
2019.03.29 18:3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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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이 가즈오 회장 6월 퇴임

히라이 가즈오 회장. 위키피디아
히라이 가즈오 회장. 위키피디아

일본 전자왕국 소니 재건을 이끌었던 샐러리맨 출신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ㆍ58) 소니 회장이 오는 6월 퇴임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9일 보도했다.

소니는 전날 히라이 회장이 6월 18일부로 회장직에서 퇴임하고 비상근 고문(시니어 어드바이서)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히라이 회장은 “소니라는 회사를 더 빛나게 하는 체제가 갖춰졌다고 확신한다”며 “35년간 지낸 소니그룹에서 졸업한다”고 밝혔다.

히라이 회장은 대학 졸업 후 소니 뮤직의 전신인 CBS 레코드에 입사하며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두각을 나타낸 뒤 소니뮤직 국제업무 부서장, 소니 컴퓨터엔터테인먼트 미국지사장과 회장 등을 거쳐 2012년 4월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당시 소니는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때였다.

회장이 된 그는 인원 감축과 컴퓨터 사업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로봇,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분야에 눈을 돌리며 소니를 성공적으로 재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7년 20년만에 최고인 연간 매출 8조5,540억엔(약 87조9,000억원)을 달성한 뒤 소니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후 대표권이 없는 회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회장 취임 때도 “물러나고 싶었지만 요시다 겐이치로 사장과 이사회 요청에 따라 수락했다”며 은퇴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임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의 2017년도 연봉은 일본 내 상장사 임원 보수 중 최고액인 27억엔(약 277억원)이나 돼 샐러리맨 성공 신화로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소니는 중국 베이징(北京)의 스마트폰 공장을 이달 말 폐쇄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브랜드인 ‘엑스페리아’가 한국이나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판매 부진을 겪은 결과다.

1995년 가동된 소니의 베이징 공장에는 1,000명 규모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향후 태국에 있는 공장에 생산 역량을 집중해 수익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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