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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에 일자리 늘어… 日 젊은층 ‘아베 4선’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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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에 일자리 늘어… 日 젊은층 ‘아베 4선’에 긍정적

입력
2019.03.28 16:37
수정
2019.03.28 18: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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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에서 20~30대대 젊은 계층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가 도드라지고 있다. 최근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선’ 논란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4선 반대’ 의견이 대부분 연령층에서 과반을 차지했으나, 20~30대에선 찬성이 과반을 차지하거나 반대 의견보다 많았다. 2차 아베 내각이 들어선 2012년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구직활동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세대에서 이 같은 지지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행 ‘연속 3기ㆍ9년’인 자민당 총재 임기를 연장해 ‘연속 4기ㆍ12년’을 인정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반대가 54%, 찬성은 35%에 불과했다. 50대, 60대, 70대 이상에선 반대 의견이 모두 60%를 넘었으나, 18~39세에선 찬성이 53%, 반대는 31%로 다른 세대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달 발표된 다른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한 추세였다. 일부 조사방식과 질문내용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젊을수록 ‘아베 4선’에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아사히(朝日)신문 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4선 임기 연장과 관련한 질문에 반대가 56%로 찬성(2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18~29세에선 찬성(40%)이 반대(38%)보다 오히려 높았다. 30대 이상은 “반대한다”는 응답이 다수였으며, 60대에선 반대가 69%로 가장 높았다. 산케이(産經)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4선 반대’ 의견이 59.3%로, 찬성(31.1%)을 압도했다. 그러나 18~29세 남성의 경우엔 찬성이 50%로, 반대(42.9%)를 웃돌았다.

젊은층에선 아베 4선 외에 내각 지지율에서도 호의적 응답이 많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8%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42%였다. 그러나 18~39세에선 “지지한다”는 60%로 “지지하지 않는다”(25%)를 두 배 이상 많았다. 40대 이상에선 지지 여부가 팽팽히 맞서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젊은층은 아베 총리의 정책 중 특히 경제 관련 정책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최근 통계부정 논란 속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의구심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경기흐름이 전반적으로 견조하고 기업이 채용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18년도 유효구인배율 평균은 1.61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로, 젊은층 입장에선 구직활동에 혜택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긍정 평가한다”는 비율이 전체 연령대 평균은 43%였지만 18~39세에선 60%로 나타났다. 이에 자민당은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젊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 중이다. 2017년 중의원 선거 당시 20대 투표율은 33.85%로, 전체 53.68%을 크게 밑돌았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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