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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김학의 동영상 알려줬다” 황교안 “본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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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김학의 동영상 알려줬다” 황교안 “본 적도 없다”

입력
2019.03.27 17:21
수정
2019.03.27 22: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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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청문회가 김학의 동영상 공방으로 변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임명되기 전에 ‘별장 성폭력ㆍ성접대’ 의혹 관련 동영상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택(턱)도 없는 소리”라며 “그런 CD를 본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황 대표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동영상의 존재를 김 전 차관 임명 전 알았다는 주장은 2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에서 불쑥 나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2013년) 김학의 차관이 임명되기 며칠 전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와서 따로 뵙자고 해 말씀 드린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박 후보자가 19대 국회 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사실을 들며 “박 후보자가 당시 법사위원장이었는데 그때 수사가 제대로 잘 됐는지, 어떤 권력이 비호한 것은 아닌지 밝혀졌어야 했는데 법사위원장으로서 일을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대답이다.

박 후보자는 당시 제보 받은 김 전 차관의 동영상 CD를 갖고 있음을 직접 황 전 장관에게 알리며 김 전 차관의 임명을 만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만난 장소는 국회 법사위원장실로 특정했다. 박 후보자는 그러면서 “황 대표에게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다. 이 분이 차관에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며 “야당 법사위원장이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간곡하게 건의 드린다고 따로 말씀 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언급에 이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전 차관 수사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황 장관이 검찰총장 등을 통해서 제대로 수사 관리가 안 됐기 때문이 아닌가”라며 “당시 황 장관이 청와대 말을 듣고 비호했다는 의혹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당시 법사위원장으로서 상황을 어떠했는지 소상히 안다”면서도 “다만 오늘은 청문회라서 이 말씀을 드리면 방향이 다른 데로 갈 것 같아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상히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박 후보자 주장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황 대표는 “(당시 장관으로서) 법사위가 열리면 위원장실에 들렀다”면서도 “김 전 차관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안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김학의 차관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당시 (인사) 검증팀한테 들었다”고 재차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5일 3ㆍ15 의거 59주년을 맞아 국립 3ㆍ15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학의 사건 의혹을 알았는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당시 김 차관에 대한) 검증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들어서 임명됐다”며 “임명된 뒤 의혹 제기가 있었고 본인이 사퇴했다.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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