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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출신고교 기준 개각 명단 발표 발상 상당히 치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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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출신고교 기준 개각 명단 발표 발상 상당히 치졸”

입력
2019.03.14 16:31
수정
2019.03.14 19: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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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마지막 업무보고서 소신발언… “여의도 돌아오면 따뜻하게 맞아달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의 개각 인사 발표 방식에 대해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출신고별로 발표하는 발상은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면 비판했다.

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 업무보고 오후 질의에서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현역 국회의원이자 개각 대상으로 이번 국회 업무보고가 사실상 마지막 보고다.

대구가 지역구인 윤 의원은 “장관 일곱 분 개각이 됐는데 대구ㆍ경북(TK) 출신은 한 명도 없는데 정략적으로 고립화한다는 지역 여론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출신 지역을 숨기고 출신고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왔으나 실제로는 4명이었다”며 “특정 지역이 소외감을 느끼는 불균형 인사는 빨리 시정돼야 한다. 국회로 돌아오면 목소리를 같이 내 달라”고 김 장관의 의견을 물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인사를 하면 늘 그런 식으로 평가가 엇갈리게 마련인데, 그런 측면이 있더라도 국가의 인사에 그런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지나치다”고 답했다. 다만 윤 의원이 지적한 ‘출신고 기준’ 발표 방식에 대해선 “상당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제가 국회로 돌아가서 그런 문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8일 개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출신지를 제외하고 출생연도와 출신 고교, 대학 등 주요 학력과 경력만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출신지라는 게 객관적이지도 않아서 그곳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성장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출생만 하고 성장은 다른 곳에서 해온 분들도 있다”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끌지 않기 위해 이번에 고등학교 중심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 시작에 앞서 “그간 많이 지도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부족함이 많음에도 장관직을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제가 여의도로 돌아오더라도 따뜻하게 맞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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