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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 배석은 무산됐지만… 여전히 실세는 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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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 배석은 무산됐지만… 여전히 실세는 김여정

입력
2019.02.28 04:4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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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26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뒤 하이힐을 신은 채 바삐 달려가는 모습. 랑선성=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26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뒤 하이힐을 신은 채 바삐 달려가는 모습. 랑선성=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하노이에서도 여전한 ‘실세’ 면모를 과시했다. 27일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교 만찬장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로 최종 확정한 것도 김 부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이번 만남의 ‘역사적 의미’를 중시한 미국이 먼저 제안했지만, 북한 측이 이를 수락한 건 김 부부장의 최종 재가가 떨어진 다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하노이에 도착한 26일 낮까지만 해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 부부장과 김창선 국무위 부장이 이날 저녁 호텔을 답사한 뒤 최종 결정됐다. 백악관 측이 27일 새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최종 확정해 공개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김 부부장의 승인을 거친 셈이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26일 아침 베트남에 도착한 순간부터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검은 정장에 하이힐을 신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거의 모든 일정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특별열차가 동당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기차에서 내려 역 주변 상황을 점검하며 김 위원장의 동선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측 환영단과 인사하는 중에도 꽃다발을 받아주며 ‘밀착 수행’을 계속했다. 베트남 도착 전 중국 난닝시 한 기차역에서는 김 위원장이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자 양손으로 재떨이를 들고 수행하는 모습이 일본 방송에 찍히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교 만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본 회담의 기선을 잡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김여정 부부장은 막판에 배제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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