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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 "만찬 메뉴 아주 간단하게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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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 "만찬 메뉴 아주 간단하게 해 달라"

입력
2019.02.27 17:53
수정
2019.02.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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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찬장으로 알려진 메트로폴 호텔 앞에 경찰들이 서 있다.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찬장으로 알려진 메트로폴 호텔 앞에 경찰들이 서 있다.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사실상 ‘친교 만찬’으로 역사적인 일정을 시작하는 만큼, 27일 양 정상의 저녁 식탁에 어떤 메뉴가 오를 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미국 방송 CNN은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북미정상회담 만찬을 맡은 셰프가 메뉴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만찬을 몇 시간 안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셰프는 북한과 미국 양 측 모두의 요구를 반영하느라 메뉴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백악관이 이날 만찬 메뉴를 ‘매우 간단하게’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미국 측이 만찬이 성대해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메뉴는 단순히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양 정상의 식성이 반영되는 것은 물론 정치적인 의미까지 부여되기도 한다. 지난해 당일치기로 진행된 싱가포르 회담에서 있었던 ‘업무 오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 ‘햄버거 오찬’이 성사되는지가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당시 3코스로 준비된 오찬 메뉴. 백악관 제공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당시 3코스로 준비된 오찬 메뉴. 백악관 제공

당시 오찬 메뉴는 한식과 양식, 중식 요리가 적절히 어우러진 전식 본식 후식의 3코스로 준비됐다.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칵테일 △오이선 △수제 XO칠리소스를 얹은 중국 양저우식 볶음밥 △대구조림 다크초콜릿 타르트 △가나슈 등이 올랐다.

한편 AF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응웬 푸 쫑 베트남 주석과 만나 5코스 요리로 점심을 먹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오찬 메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코스로 가리비, 박하 잎, 캐슈넛이 들어 있는 신선한 그린 망고 샐러드를 먹었다. 두 번째 코스로는 새우와 돼지고기 등이 있는 하노이 스타일의 스프링롤이, 세 번째 코스로는 킹크랩과 시금치가 있는 해산물 수프가 나왔다. 메인 메뉴인 네 번째 코스에서는 ‘짜카’라는 이름의 구운 대구 요리, 와규 쇠고기 구이와 푸아그라, 새우가 든 연잎밥 등을 즐겼다. 마지막 코스는 연밥, 용안, 버섯 등으로 만든 베트남 전통 디저트였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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