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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이번에 교환할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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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이번에 교환할 선물은?

입력
2019.02.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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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선 ‘비스트’ 차량 내부 공개 

 미국선 푸에블로호 반환 요구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으로 입국해, 전용차량으로 역을 떠나며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랑선성=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으로 입국해, 전용차량으로 역을 떠나며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랑선성=연합뉴스

27일부터 1박2일 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갖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고 받을 ‘깜짝’ 선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정상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물건은 물론, 양국의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선물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 정상의 선물 교환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 직전, 김영철 북한 노동장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쓴 한글 친서와 함께 미국을 찾은 김 부위원장은 선물을 함께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선물을 건네며 화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이 어떤 선물을 교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났을 때도 ‘깜짝 이벤트’를 베풀었다. 바로 자신의 전용차량인 ‘캐딜락 원’ 내부를 보여준 것.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오찬을 마친 뒤 회담장 인근을 산책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차량 내부를 들여다 봤다. 이 차량은 미 대통령을 위해 특수 제작된 방탄차량으로 9톤에 이르는 육중한 무게 때문에 ‘비스트(Beastㆍ야수)’로 불린다.

북한이 평양 보통 강변에 전시해 놓은 미 해군 정찰함 푸에블로호. AP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 보통 강변에 전시해 놓은 미 해군 정찰함 푸에블로호. AP 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별명 ‘로켓맨’과 관련된 일화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지난해 7월 방북에 앞서 일부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수 엘튼 존의 ‘로켓맨’ 앨범을 김 위원장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진짜 로켓맨 앨범을 주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방북단은 주지 않았지만, 실제 그에게 줄 작은 선물이 있다. 무엇인지는 전달할 때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역사적 상징물도 선물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1968년 원산 앞 해상에서 나포한 미 해군 정찰함 푸에블로호는 냉전 시대 북미 간 적대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 상징물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푸에블로호 반환을 요구해야 한다”는 미 언론 기고문이 나오는 등 반환 목소리도 있었다. 북한이 이를 미국에 반환하면 미국과의 적대 관계를 청산하겠다는 선명한 신호가 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전임 정부가 이루지 못한 외교적 업적이 될 수 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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