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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뒤늦게 “5ㆍ18은 국민 모두의 아픔” 수습 나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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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뒤늦게 “5ㆍ18은 국민 모두의 아픔” 수습 나섰지만…

입력
2019.02.10 17:55
수정
2019.02.10 20: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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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 여론 거세지자 ‘화들짝’ 김병준 나경원 재차 유감 표명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10일 소속 의원들의 5ㆍ18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둘러싸고 비판이 잇따르자 적극 진화에 나섰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부터 “5ㆍ18은 1993년 우리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래 매년 정부 주최 기념식을 통해 여야가 함께 기념해온 사건”이라며 “정치권만큼은 그 역사 정신을 존중하는 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고 분명히 했다. 다만 민주당 등의 김진태ㆍ김순례ㆍ이종명 의원 징계 요구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6·25 호국영령, 4·19 민주 영령과 함께 5ㆍ18 광주의 민주 영령들에게도 큰 빚을 지고 있다”며 “5ㆍ18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ㆍ19든 5ㆍ18이든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활발한 논쟁은 필요하다”며 “그러나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 소모적이기도 하거니와 사회적 논의 수준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5ㆍ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문민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민주정부'라고 말했다”라며 “한국당은 기본적으로 5·18에 관한 문민정부의 역사적 결단을 존중하고 계승할 책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서둘러 수습에 나섰던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다시 유감을 표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ㆍ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며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5ㆍ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ㆍ18 북한군 개입설을 염두에 둔 듯 “이미 밝혀진 역사에 대해 우리가 거꾸로 가는 건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이미 밝혀진 역사에 대해서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김진태ㆍ김순례ㆍ이종명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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