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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서 파울볼 맞은 할머니 사망…역대 3번째 불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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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서 파울볼 맞은 할머니 사망…역대 3번째 불상사

입력
2019.02.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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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전경. 다저스 홈페이지 캡처.
LA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전경. 다저스 홈페이지 캡처.

80을 앞둔 할머니가 지난해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족들과 함께 야구 경기를 관전하다 파울 공에 맞아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 미국 언론은 5일 “세 딸의 엄마이자 일곱 손주의 할머니 린다 골드블룸(79)이 지난해 8월 30일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둔기 외상이었다”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둔기는 바로 파울 공이었다. 이 사실은 피해자 가족들의 제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골드블룸 할머니는 79번째 생일과 59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지난해 8월 26일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가족들과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9회 초 캔리 잰슨이 던진 빠른 공(93마일)을 프랜밀 레이예스가 받아쳐 1루 바깥쪽으로 파울볼을 날려보냈는데, 이 공은 골드블룸의 머리를 직격했다. 경기장 직원들과 구조요원들이 그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수술을 받은 뒤 5일을 넘기지 못하고 같은 달 30일 세상을 떠났다.

당시 방송사 TV 중계진은 카메라로 파울볼의 궤적을 추적하지 않았기에, 골드블룸 할머니의 사망 소식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ESPN에 따르면 파울 공에 관중이 맞아 숨진 사례는 1943년, 197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2017년 파울 공으로 인한 사고가 늘자 2018년 각 구장 내야의 파울 보호망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좌우 폴까지 그물을 설치하는 우리나라와 일본과 달리 메이저리그의 파울 보호망은 양측 더그아웃까지만 이어지고, 보호망 높이도 상대적으로 낮아 파울볼 사고 위험은 높은 편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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