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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장소, 다 아는 곳”…베트남 굳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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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장소, 다 아는 곳”…베트남 굳어져

입력
2019.02.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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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께 판문점서 비건-김혁철 실무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 이은 2차 정상회담이 ‘2월 말 베트남 개최’로 굳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여러분들도 다 알 것”이라며 그간 유력하게 제기됐던 ‘베트남 개최설’을 사실상 확인하면서다. 오는 4일 판문점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간 실무접촉을 거쳐 2차 정상회담의 날짜ㆍ장소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발표 시기는 다음 주 초 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이 쏠려 있는 회담 개최지에 대해선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개최지 1순위로 거론되어 온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임을 강하게 암시한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아세안 지역에서도 북한과의 정치 교류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다. 또 북한의 경제발전 롤모델로도 꼽혀온 상징적 측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적합지로 꼽혀왔다.

미 국무부 실사팀도 최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휴양도시인 다낭, 태국 수도 방콕을 동시다발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사팀은 하노이와 다낭의 경호ㆍ의전 환경을 집중 점검하고, 방콕의 경우 예비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오는 3일 서울을 방문, 4일께 판문점에서 북측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비건 대표의 북측 카운터파트로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가 확실시 된다. 비건 대표는 31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스탠퍼드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지난달 17~19일 이뤄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을 거론하며 “(트럼프-김영철 만남보다는) 덜 주목 받았지만 굉장히 중요한 만남이 있었다. (나의) 새로운 카운터파트 김혁철과 실무 차원의 첫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북미 간 실무협상 대표였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 후임으로 김혁철 전 대사가 현재 미국과 접촉하고 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양측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둔 논의를 본격화함과 동시에 구체적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한 조율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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