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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사직서 정식 수리, 길었고 뜨거웠고 영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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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사직서 정식 수리, 길었고 뜨거웠고 영광스러웠다”

입력
2019.01.29 18:17
수정
2019.01.30 00: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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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거취엔 “천천히 고민”… 고민정 靑 부대변인도 사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청와대사진기자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청와대사진기자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표 수리 소식을 전했다.

탁 행정관은 이날 “사직서가 정식으로 수리됐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며 “돌이켜보면 2009년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이후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님과의 인연이다. 만감이 없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소회를 굳이 말한다면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그간 저를 향했던 칭찬과 비난이 있을 때마다 입을 닫았던 이유는, 일하는 사람은 일로써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능력이 없기에 일 자체로서 표현하려는 입장밖에는 가질 수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제 스스로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업무와 연관된 기업의 취업도 제한되니 천천히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탁 행정관은 지난 16일엔 “바닥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다.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며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오후 탁 행정관 사표 수리와 관련해 “아직 절차를 밟고 있다. 수리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노무현 대통령 추모 콘서트를 계기로 문 대통령 측과 인연을 맺으며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정권이 출범한 재작년 5월부터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며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들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4월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과 남북 정상회담 환영공연 기획에 참여했다.

탁 행정관은 과거 행적으로 정권 출범 초창기부터 각종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5월에는 2007년 저서 일부 표현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한편 탁 행정관과 함께 ‘문재인 정부’ 청와대 1기를 이끌었던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도 최근 사의를 표하고 휴가 중인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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