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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배기 딸 화장실 가두고 숨지게 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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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배기 딸 화장실 가두고 숨지게 한 엄마

입력
2019.01.02 11:48
수정
2019.01.02 23: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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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게티이미지뱅크
학대 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네 살배기 딸을 화장실에 벌을 세웠다가 숨지게 한 30대 엄마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숨진 아이 얼굴에 피멍 자국을 확인,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1일 의정부시 자신의 집에서 딸 B(4)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오전 3시쯤 바지에 소변을 본 뒤 나를 깨워 홧김에 화장실에서 벌을 서도록 했다”며 “이후 잠이 들었다가 오전 7시쯤 화장실에서 쿵 하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딸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곧바로 아이를 방으로 데려와 눕혔다”고 했다.

하지만 B양은 이날 오후 3시쯤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고, A씨가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B양은 병원 도착 직후 사망판정을 받았다.

사건 당일 집안에는 A씨의 남편은 없었으며 B양을 제외한 자녀 두 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B양 이마 부분에서 박피손상과 심한 혈종(피멍)이 발견됐다는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이로 인해 B양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함께 또 다른 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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