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파키스탄 수학자가 모국에서 대학 총장이 돼 모교를 찾았다.
부산대 자연과학대학은 최근 굴 자만(Gul Zamanㆍ46) 파키스탄 말라칸드대학 총장이 교류 협력을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대학을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대를 찾은 굴 자만 총장은 10년 전 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동문이 자국의 대학 총장이 돼 찾아온 것이다.
굴 자만 총장은 2006년부터 3년 동안 부산대 자연과학대학 수학과에서 정일효 교수(자연대 부학장) 지도로 박사과정을 공부한 뒤 생물 수학전공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받은 뒤 모국 파키스탄으로 돌아가 지역거점 국립 종합대학인 말라칸드대학 수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지난해 파키스탄의 ‘최연소 대학 총장’으로 선출됐다.
24일 MOU 체결식을 마친 굴 자만 총장은 "파키스탄 국립대학 총장으로 모교인 부산대를 다시 방문해 감회가 새롭다"며 "공동연구와 학생교류 등 국제적 협력 활동을 위한 MOU 체결로 두 대학이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더욱 활발하게 교류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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